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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팬들이여 우리가 왔다!" TOR, 2년만에 로저스센터 돌아온 날

네이버구독_201006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2021년 07월 31일 토요일
▲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득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약 2년 만에 '진짜 홈'으로 돌아왔다.

토론토는 3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토론토에 특별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유일하게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홈구장을 둔 토론토는 캐나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외국인 입국을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떠돌이' 신세가 됐다. 

2019년 9월 30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토론토는 지난해 홈경기를 트리플A 구장인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치렀다. 올해는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홈경기를 진행하다 6월 세일런필드로 옮겼다.

캐나다는 최근 국익에 해당하는 면제권을 주면서 토론토 구단이 로저스센터로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7월 개막을 앞두고 로저스센터에서 '버블 방역' 형식으로 서머캠프를 치른 뒤 처음 돌아오는 홈구장이었다.

토론토 구단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백여 명의 토론토 병원 관계자들을 초대했다. 토론토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들어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에 힘쓰는 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HOME'이라고 쓰인 큰 글씨를 앞에 두고 캐나다 국가가 나오는 동안 군인들이 캐나다 국기를 펴며 '홈 복귀' 행사를 보여줬다.

▲ 토론토의 경기 전 홈 복귀 행사

경기도 순조로웠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회 솔로포를 쳐 선취점을 냈고 조지 스프링어가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3회에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3-2로 추격당한 7회에는 마커스 시미언의 병살 때 브리빅 발레라가 득점했고 보 비솃이 쐐기 3점홈런을 쳐 승리를 자축했다.

마무리는 호수비였다. 6-4로 앞선 9회초 2사 후 재러드 다이슨의 애매한 타구를 3루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등지고 쫓아가 맨손으로 잡아내는 수비를 보여주며 1만3446명의 관중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경기 캐번 비지오는 "지금까지는 관중들이 어떤 팀을 응원하는지 알 수 없었다"며 미국 타지에서 홈경기를 치른 느낌을 전한 뒤 "토론토 팬들은 안타를 치든 아웃을 당하든 우리를 응원해줬다"고 기뻐했다. 비솃도 "1만4000명에 가까운 관중은 공 하나 하나에 응원을 보냈다. 우리가 돌아온 것을 기뻐한다는 게 느껴져 놀랐다"고 말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야구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다. 이곳에 다시 오게 돼 너무 행복하고 경기가 긴장됐다. 에스피날의 플레이로 마지막에 올라간 에너지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오늘 꼭 이기고 싶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토론토 로스터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서 태어난 투수 조던 로마노가 자신의 가족들 앞에서 9회초를 막고 경기를 마무리한 것도 뜻깊었다. 몬토요 감독은 "캐나다에서 태어난 선수가 이 경기에서 마지막 공을 던지는 것을 이미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등판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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