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간판이자, 이번 대회를 마지막 올림픽으로 예고한 김지연.
[스포티비뉴스=지바, 맹봉주 기자]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랭킹 1위'를 상대로 분전했다. 그러나 뛰어넘지는 못했다. 

한국은 31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26-45로 완패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은메달 보유 선수가 버틴 세계랭킹 1위는 역시 강했다. 한국은 오후 6시 30분 랭킹 2위 이탈리아를 상대로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김지연(서울시청)과 윤지수(서울시청) 최수연(안산시청) 서지연(안산시청)이 단체전에 나섰다. 최수연은 8강전에서 어깨 쪽 통증이 있었지만 준결승전 출전을 강행했다.

김지연이 첫 주자로 나서 3-5로 1바우트를 마쳤다. 최수연이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소피아 벨리카야에 1-5 열세에 몰렸다. 4-10까지 끌려가던 한국은 윤지수의 질주로 맹추격했다. 윤지수는 금메달리스트 소피아 포즈니아코바를 상대로 내리 6점을 뽑았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를 상대로 쉽게 점수 차를 줄이지 못했다. 6연속 득점 뒤 5연속 실점. 최수연과 김지연도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한 채 열세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앞서 오전에 열린 세계랭킹 5위 헝가리와 경기에서는 뒷심을 발휘해 45-40 재역전승을 거뒀다. 윤지수가 8바우트에서 8-4로 이겨 재역전했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지연은 한 단계 높은 기술을 선보이며 마지막 상대 푸스타이 리자를 5-1로 꺾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즉 러시아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 세계랭킹 1위의 '최강팀'이다. 그러나 한국도 이탈리아-프랑스에 이어 랭킹 4위의 강국이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 올림픽으로 예고한 김지연과 후배 펜서들의 '라스트댄스'는 동메달 결정전까지 이어진다. 

한편 한국 펜싱 대표팀은 단체전에서는 연일 승전보를 전했다. 27일부터 열린 단체전에서 전종목 메달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다. 

27일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최인정(계룡시청) 송세라(부산시청) 강영미(광주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이 은메달을 합작했다. 

28일에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성남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가 세계 정상에 올랐다. 

30일 남자 에페 대표팀 박상영(울산시청) 권영준(익산시청) 마세건(부산시청) 송재호(화성시청)도 동메달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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