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치열한 영입전 끝에 맥스 슈어저(37, 워싱턴 내셔널스)를 품을 전망이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을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은 30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워싱턴 에이스 슈어저와 함께 올스타 유격수 트레아 터너(27)까지 묶어 트레이드로 영입한다'고 일제히 알렸다. 구단 발표는 아직이지만, 현지 언론은 '거래가 성사됐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로젠탈의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유망주 4명 정도를 워싱턴에 내준다. 포수 키버트 루이스와 우완 조시아 그레이, 외야수 도노반 캐시 등이 이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다저스는 슈어저를 품으면 꿈의 선발 로테이션을 갖춘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33)와 데이비드 프라이스(36), 트레버 바우어(30) 등 이미 사이영상 출신 3명을 보유한 가운데 슈어저까지 더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한 시즌에 사이영상 투수 4명을 보유한 팀이 된다. 

아울러 3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를 둘이나 보유하는 기록도 세운다. 커쇼는 2011, 2013, 2014년까지 3차례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영광을 안았다. 슈어저는 2013년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016년과 2017년에는 워싱턴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MLB.com의 사라 랭스는 "지금까지 3차례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 2명을 한 시즌에 동시에 보유한 팀은 딱 하나 있었다. 198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스티브 칼튼과 톰 시버가 있었다. 하지만 두 투수가 동시에 로스터에 든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슈어저 영입을 확정한다고 해도 4명을 동시에 기용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바우어는 현재 여성 폭행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행정 휴직 징계를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커쇼는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돌아오려면 1주일은 더 걸릴 예정이다. 

이들을 제외해도 선발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더스틴 메이가 토미존 수술로 시즌을 접은 것도 다저스가 슈어저를 공격적으로 영입하려 한 배경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다저스는 올해 2년 연속 정상을 노리고 있다. 30일 현재 성적은 62승4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다.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4승38파)와는 3경기차다. 다저스는 슈어저 보강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을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