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로저스센터에서 서머캠프를 치르고 있는 토론토 선수단.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약 1년 9개월 만에 홈구장 토론토 로저스센터로 향한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류현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선발전원안타·타점 활약에 힘입어 13-1 완승했다.

토론토는 이날 류현진이 그동안의 기복을 털어내고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가볍게 막는 동안 타선이 16안타 13득점을 폭발시켜 손쉽게 승리를 가졌다.

원정시리즈를 마친 토론토는 31일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3연전을 치르는 것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4연전, 보스턴과 홈 4연전까지 총 홈 11연전에 돌입한다.

그리고 이 홈은 그동안 토론토가 헤맸던 플로리다 TD볼파크, 버펄로 세일런필드가 아니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그들의 진짜' 홈구장' 로저스센터다. 2019년 9월 30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 후 670일 만에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토론토는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캐나다 정부가 외국인들의 입국을 엄격하게 금지하면서 시즌을 캐나다에서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트리플A 구장인 세일런필드를 개조해 미니 60경기 시즌을 났고 올해는 스프링캠프지인 TD볼파크를 쓰다 세일런필드로 옮겼다.

그 사이 토론토 선수단이 85% 이상 백신 접종을 마치면서 캐나다 정부의 규제가 완화돼 드디어 로저스센터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 특히 LA 다저스에서 지난해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새 팀에서 처음 홈구장을 밟는 셈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서머캠프 때만 로저스센터 그라운드를 밟아봤다.

류현진은 30일 경기를 마친 뒤 "너무 기대된다. 우리도 드디어 진정한 홈에서 야구할 수 있다는 게 기대된다. 적응은 전혀 문제 없을 것 같다. 편안한 마음 가지고 이동할 것이다. 초반 몇 경기 적응해야겠지만 분위기에 빨리 녹아들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 역시 "우리의 원래 팬들에게 돌아간다. 버펄로, 더니든에도 좋은 팬들이 있었지만 원래 머무르던 곳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좋다"며 연고지에서 경기를 치르는 기쁨을 드러냈다. 

토론토 포수 리스 맥과이어도 "홈구장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설렌다. 우리가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안 뒤로 계속 흥분 상태였다. 이미 토론토도 우리의 복귀에 흥분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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