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올림픽에서 경험은 앞으로 황선우 수영인생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맹봉주 기자] 경기를 치를수록 성장하고 있다.

한국 남자수영 기대주 황선우(18)가 2020 도쿄올림픽서 자신의 이름을 날리고 있다. 메달은 없지만, 18살 어린나이의 선수가 보여준 잠재력이 엄청나다.

27일 열린 자유형 200m 결승은 황선우의 진가를 확인한 무대였다. 50m, 100m, 150m를 1위로 돌파했다.

자유형 단거리 종목은 스피드를 주무기로 삼은 선수들의 집합소다. 세계적인 강자들이 모인 올림픽 결승에서도 황선우는 압도적은 초중반 스퍼트를 보였다.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 현장에 있던 해외 언론들은 일제히 감탄사를 내뱉었다.

200m는 끝났지만 황선우는 보여줄 게 많이 남아 있다. 황선우는 100m와 50m 자유형에도 출전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기에 100m, 50m에서 깜짝 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걱정이 하나 있다. 바로 체력이다.

황선우는 27일 하루에만 3경기를 뛰었다. 아침에 자유형 200m 결승을 소화하고 저녁엔 자유형 100m 예선과 자유형계영 800m 예선에 나섰다. 특히 자유형 100m와 자유형계영 800m의 시간 차가 1시간에 불과했다.

황선우는 나이가 어리고 국제대회 경험이 적다. 올림픽에서 완급 조절을 기대하긴 어렵다. 대회 초반 체력 소모로 인해 갈수록 힘이 떨어질 수 있다.

자유형 200m를 마치고 황선우도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대회 들어 얻는 게 많다"며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200m 자유형 결승 때도 마지막 50m를 남기고 체력이 달렸다. 또 컨디션 관리를 확실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황선우에겐 성과보다 성장이 우선이다. 도쿄올림픽에서 얻은 경험치는 3년 후 파리올림픽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황선우는 "남은 종목도 지금까지 해온 대로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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