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지바, 정형근 기자] 종주국 자존심이 걸린 대회 마지막 날. 인교돈(29, 한국가스공사)에게 쏟아지는 기대가 컸다.

남자 80kg초과급(헤비급)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민국이 3연패했던 체급이다.

2000년 시드니 김경훈, 2004년 아테네 문대성이, 2008년 베이징 차동민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바 있다.

2012년과 2016년 금메달을 놓쳤던 대한민국은 인교돈에게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인교돈은 결승행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27일 일본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초과급 준결승전에서 데얀 게오르기브스키(북마케도니아공화국)에게 6-12로 졌다. 동메달 결정전으로 간다.

인교돈은 몸통 주먹 공격으로 1점을 따고 1-0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탐색전이 펼쳐지다 보니 점수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2라운드 게오르기브스키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했다. 주먹 공격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3-5로 뒤진 채 2라운드를 마쳤다.

게오르기브스키는 발, 인교돈은 주먹이었다.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하나씩 주고받았다. 4-7.

그러나 또다시 몸통 발차기와 몸통 주먹을 허용하면서 4-10으로 점수 차가 나기 시작했다.

이 차이는 컸다. 따라가 보려고 했지만, 장신의 게오르기브스키가 지키니 뚫기 힘들었다. 최종 스코어 6-12.

한국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매 대회 금메달을 하나 이상 따 왔다.

도쿄에선 비상이 걸렸다. 금메달이 유력하던 이대훈 등이 메달권에 들어가지 못했다. 현재까지 장준이 동메달 하나를 획득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인교돈은 결승으로 가지 못하지만, 여자 67kg초과급 준결승전에서 이다빈은 비앙카 워크든(영국)을 버저비터 발차기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다빈이 마지막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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