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양궁 대표 팀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메노시마 양궁장, 맹봉주 기자] 한국 남자 양궁이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금자탑을 쌓았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6-0(59-55, 60-58, 56-55)으로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인수, 이한섭, 박경모, 구본찬 등을 배출하며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남자 양궁이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을 차지하며 2회 연속 올림픽 제패를 이뤘다.

남자팀은 양궁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도입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총 8차례 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거머쥐었다. 이 기간 은메달과 동메달도 1개씩 수확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진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제덕은 2관왕으로 한국 올림픽 역사와 세계 양궁 역사를 동시에 바꿀 기세다.

역대 하계 올림픽 단일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한국 선수는 없다. 막내 김제덕이 혼성전 금메달을 합작한 안산(20, 광주여대)과 최초를 노린다.

올림픽에선 그간 양궁 3관왕이 없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남녀 개인전, 단체전만 열렸다.

이번 도쿄 대회부터 혼성전이 신설되면서 금메달이 5개로 늘어 3관왕이 나올 수 있게 됐다.

1세트. 역시 한국이었다. 첫 시도에서 김우진과 오진혁이 10점을 꽂으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두 번째 시도에선 세 발 모두 10점에 명중했다. 대만은 8~9점을 오가며 다소 주춤했다. 한국이 1세트를 59-55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세트. 변수가 있었다. 대만이 쏘는 순서를 바꿨다. 그러나 한국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대만이 첫 시도에서 28점을 합작한 동안 한국은 30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발에선 여섯 명 모두 10점을 쐈다. 놀라운 평정심을 발휘한 한국이 2세트도 60-58로 따냈다.

운명의 3세트. 한국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양 팀 모두 첫 발을 3연속 9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 한국이 대만을 1점 차로 앞섰다. 스코어 56-55, 한국의 단체전 2연패가 확정된 순간이었다.

한편, 동메달은 일본이 차지했다. 네덜란드를 슛오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5-4로 꺾고 개최국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은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남녀 개인전에서 금메달 사냥을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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