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내야수 박효준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뉴욕 양키스 내야수 박효준이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양키스는 22일(한국시간) 박효준을 다시 구단 산하 트리플A 스크랜튼/윌키스베리 레일라이더스로 보낸다고 발표했다. 박효준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빠지는 대신 우완 투수 애셔 워저호스키를 트리플A에서 콜업했다.

박효준은 2015년 양키스와 계약을 맺고 입단한 뒤 마이너리그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17일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콜업의 꿈을 이뤘다. 힘들게 올라온 메이저리그였지만 기회는 짧았다. 박효준은 17일 보스턴과 경기에 교체 출장해 1타석에 나서 1루수 땅볼을 기록했고 외야 수비만 했다.

이후 박효준은 경기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본 포지션인 내야 자리에서 뭔가를 보여줄 찬스도 전혀 오지 않았고 최근 물올랐던 타격감도 뽐낼 자리가 없었다. 그러다 5일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이런 박효준의 스토리를 알고 있는 양키스 팬들은 구단 발표에 분노했다. 팬들은 구단 SNS에 "선수에게 단 1경기만 뛰게 하고 내려가라 하는 게 맞나", "박효준에게 전혀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는 단 한 타석만 얻었다. 이렇게 빠른 로스터 말소는 처음 본다", "다른 로스터 낭비가 더 많은데…" 등 화를 쏟아냈다.

박효준은 올 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총 54경기 9홈런 28타점 43득점 9도루 타율 0.303 장타율 0.505를 기록했다. 콜업 직전에는 주간 타율 0.353의 성적을 올려 13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동부리그 북동지구 이주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팬들이 그의 타격을 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느낄 법했다.

박효준은 마이너리그행 소식을 들은 뒤 "낙담하지 않겠다. 다시 기회가 올 것이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효준이 의지와 끈기로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콜업 희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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