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류현진이 19일(한국시간)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하고 완봉승을 달성했다. ⓒ버펄로(미 뉴욕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번째 완봉승을 낚은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그 비결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꼽았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더블헤더 1차전(7이닝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하고 5-0 완승을 이끌었다. 그러면서 올 시즌 9승(5패)은 물론 지난해 토론토 이적 후 첫 번째 완봉승을 함께 수확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구속 150㎞의 직구와 체인지업을 앞세워 텍사스 타선을 잠재웠다. 무엇보다 최근 부침이 있었던 체인지업이 제대로 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어떤 구종이 효과를 봤는지.
“체인지업이 잘 먹혀서 승부하기가 좋았다.”

-구속이 다른 날보다 빨라졌던데.
“구속이 다른 날보다 더 잘 나왔다. 체인지업도 스피드가 빨라졌는데 불펜에서 팔 각도가 낮춰져서 높이려고 했다.”

-오늘처럼 체인지업이 좋으면 다른 구종과 조합은 어떻게 하나?
“아무래도 그 공(체인지업)이 좋으니까 타자들이 구종을 노릴 때 다른 공을 던지면 약한 타구나 빗맞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

-토론토 홈구장으로 간다. 소감은?
“너무 기대되고 흥분된다. 말 그대로 2년 동안 한 번도 홈구장 마운드에서 던지지 못했다. 토론토 홈팬들 앞에서 던지는 자체만으로도 좋다. 잘 준비하겠다.”

-보통 경기 중간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데, 오늘은 달랐다.
“계속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오늘도 좋은 영향을 받았다. 원래 루틴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올스타전 휴식기가 있어서 불펜 투구를 했다. 다시 원래 느낌이 돌아오면 불펜 투구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체인지업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구속은 팔 각도가 높아지면서 빨라진 것인지 아니면 구속을 늘리려고 팔 각도를 높인 것인지 궁금하다.
“일단 가장 좋은 체인지업은 직구를 던질 때와 같은 폼에서 나오는 체인지업이다. 오늘은 그렇게 됐다. 좋지 않았을 때는 투구폼이 느려지고 팔도 벌어진다. 스피드는 팔 각도를 올렸을 때 당연히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던졌다. 앞으로도 이렇게 던지지 않을까 한다.”

-7이닝 더블헤더가 처음이었는데.
“1회에만 상대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왔다. 초반에는 집중하고 들어와서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가 됐다. 거기에서 땅볼이 많이 나와서 게임이 잘 풀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