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9일(한국시간) 워싱턴전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고 10-4 승리를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예기치 못한 총기 사고로 진행된 1박2일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웃었다.

샌디에이고는 19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김하성의 5타수 2안타 2타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5타수 4안타 2타점, 토미 팸의 3타수 3안타 2득점 맹타를 앞세워 10-4로 이겼다.

전날 7번 2루수로 나와 3-1로 앞선 3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좌전 2루타를 터뜨려 2타점을 올렸던 김하성은 이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추가해 이틀 합계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당초 18일 시작됐다. 샌디에이고가 초반부터 맹타를 몰아쳐 8-4로 앞서갔다.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런데 경기는 6회 워싱턴의 공격을 앞두고 급작스럽게 멈춰 서고 말았다. 내셔널스파크 인근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결국 샌디에이고의 8-4 리드 상황에서 경기가 일시 중단됐고, 선수단과 팬들은 긴급 대피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더 큰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해 다음날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

6회 워싱턴의 공격으로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먼저 점수를 뽑은 쪽은 샌디에이고였다. 7회 선두타자 트렌트 그리샴과 김하성이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웹스터 리바스의 우전안타와 에릭 호스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토미 팸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이때 워싱턴 우익수 후안 소토의 송구 실책이 나와 호스머도 홈을 밟았다.

이 사이 샌디에이고 마운드는 불펜진이 굳게 지켰다. 먼저 6회 올라온 피어스 존슨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7회와 8회는 팀 힐과 오스틴 아담스가 실점 없이 처리했다.

그리고 9회 등판한 미구엘 디아스가 1이닝을 책임지면서 10-4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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