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카 마사히로 ⓒ 라쿠텐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친정팀 홈구장에서 10년 만에 열린 올스타전이었지만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는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다나카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까지 선발 등판했다. 13일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 전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20이닝 5실점 4자책점(평균자책점 1.80)으로 이름값에 어울리는 결과를 냈다.

그런데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펼쳐진 올스타전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17일 경기는 라쿠텐 홈구장인 라쿠텐생명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이기도 했고, 동일본 대지진 후 10년째 되는 해라 다나카가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였다. 

일본 스포니치는 "라쿠텐생명파크에서 열린 2013년 일본시리즈 7차전에 구원 등판한 '전설의 명장면'을 재현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며 다나카의 올스타전 출전 불발을 아쉬워했다. 다나카는 6차전에 선발 등판해 160구 완투패를 기록한 뒤 7차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3-0 리드를 지키고 세이브를 달성했다. 라쿠텐은 '무패 투수' 다나카의 괴물 같은 활약 덕분에 창단 첫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선발로도 구원투수로도 등판 하지 않은 다나카의 불참 이유는 '컨디션 저하'. 다나카는 18일 밤 트위터로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올해는 특히 센다이에서 열리기도 했고, 기대했던 팬들도 많으셨다. 나 역시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기뻤던 만큼 아쉬운 마음이 크다. 많은 분들이 연락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올스타전을 마친 뒤 18일부터는 센다이에 남아 올림픽 대표 합숙 훈련을 시작한다. 다나카는 "이번달 시작할 도쿄 올림픽을 위해 오늘 대표팀과 합류했다. 승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두 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야구 A조에 속한 일본은 28일 도미니카공화국을, 31일에는 멕시코를 상대한다. 일본 언론에서는 28일 도미니카공화국전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가, 31일 멕시코전은 다나카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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