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구단이 18일(한국시간) 공식 SNS로 게재한 김하성의 활약상. ⓒ샌디에이고 SNS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금발로 헤어스타일을 바꾼 김하성(26)이 후반기 첫 적시타를 때려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헤어플립’이라는 용어로 축하했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7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후반기 첫 안타와 첫 적시타를 함께 기록하며 남은 레이스 전망을 밝혔다.

최근 후반기를 맞이한 김하성은 색다른 변신을 택했다. 양쪽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고, 색깔도 금색으로 바꾸며 변화를 줬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공식 SNS를 통해 김하성의 변신을 소개할 정도로 현지에서도 관심거리로 통했다.

이후 17일 워싱턴전을 통해 후반기를 출발한 김하성은 모처럼 선발출전한 이날 경기에서 귀중한 안타를 때려냈다. 3-1로 앞선 3회초 패트릭 코빈의 시속 151㎞ 직구를 통타해 좌익수 왼쪽으로 깊게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이 4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내자 샌디에이고 구단은 즉각 공식 SNS를 통해 김하성의 활약상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배트플립? 헤어플립? 둘 다!”라는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

적시타 순간을 재치 넘치게 묘사한 문장이었다. 김하성은 2루타를 때려낸 직후 방망이를 뒤로 가볍게 던지는 특유의 배트플립을 선보였다. 그리고 2루로 도달한 뒤에는 벗겨진 헬멧을 들어 동료들에게 세리머니를 펼쳤다. 최근 새로 염색한 금발의 머리카락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를 두고 김하성이 배트플립과 헤어플립을 함께 선보였다면서 활약을 반겼다.

▲ 최근 헤어스타일을 바꾼 김하성. ⓒ샌디에이고 SNS
다만 이날 경기는 매듭을 짓지 못한 채 중단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가 8-4 리드를 잡고 있던 6회 워싱턴의 공격을 앞두고 갑자기 대피 명령이 떨어진 탓이었다. 현지 언론은 “내셔널스파크 근처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보도했고, 워싱턴 구단은 전광판을 통해 “경기장 밖에서 사고가 났다. 안전을 위해 팬들은 경기장 안에서 머물러 달라.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긴급 공지했다.

얼마 뒤 선수단과 관중은 모두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이날 경기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19일 새벽 2시5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을 0.207(188타수 39안타)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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