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6회초를 마치고 총성이 들려 중단됐다. 이 경기는 서스펜디드게임이 선언됐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2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타점을 생산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뜻밖의 사고로 경기가 중단됐다. 중단된 경기는 19일 서스펜디드게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하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6회초까지 샌디에이고는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8-4로 앞서 있었다.

그런데 6회초가 끝난 뒤 문제가 생겼다. 워싱턴 구단 설명에 따르면 내셔널스파크 3루 게이트 바깥 쪽에서 총성이 들렸다. 주심은 6회말 수비를 준비하던 샌디에이고 선수들을 곧장 그라운드에서 대피하게 했고, 관중들도 동요해 관중석을 벗어났다. 그라운드로 뛰어내려온 팬들도 일부 있었다. 

사건이 수습된 뒤 구단은 팬들에게 "외야 게이트 쪽으로 안전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가 달라"고 알렸고, 19일 서스펜디드게임으로 경기를 이어 간다는 안내가 이어졌다. 

▲ 샌디에이고 주릭슨 프로파가 가족들과 경기장을 벗어나고 있다.
▲ 일부 관중은 더그아웃으로 피신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 7일 워싱턴전 이후 4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하며 추가점을 뽑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2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페트릭 코빈을 공략했다. 3-1로 앞선 3회초 1가 2, 3루 기회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깊게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5-1로 거리를 벌렸다. 코빈의 초구 시속 92.4마일짜리 직구를 가볍게 받아쳤다. 

3회말 상황을 고려하면 김하성의 2타점은 더욱 값졌다.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3회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라이언 짐머맨에게 중월 3점포를 얻어 맞아 5-4로 쫓겼다. 3회초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3-4로 뒤집힐 수도 있었다. 

김하성은 5회초 코빈과 3번째 맞대결에서는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는데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1점차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6회초 샌디에이고의 추가점이 나왔다. 1사 1, 2루 기회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시작으로 제이크 크로넨워스, 매니 마차도까지 3연속 적시타를 날려 8-4로 달아났다. 6회말부터는 19일 새벽 2시 5분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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