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알버트 푸홀스가 12일(한국시간)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통산 672호 홈런을 때려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메이저리그 전설의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41·LA 다저스)가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에게 뼈아픈 일격을 가했다.

푸홀스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2회초 1루수 대수비로 교체투입돼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고 12-1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4회 양현종을 상대로 좌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통산 672호 대포를 기록했다.

2회 맥스 먼시를 대신해 투입된 푸홀스는 곧바로 이어진 2회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7-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푸홀스는 앞서 3회 마운드로 올라온 양현종을 상대로 선두타자로 나왔다. 그리고 양현종의 시속 129㎞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한복판 상단으로 제구된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 대포는 푸홀스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다. 이는 2019년 23홈런 이후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는 대포였다. 푸홀스는 2001년 데뷔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10개 이상의 아치를 그려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경기수가 줄면서 6홈런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올해 다시 두 자릿수 고지를 밟았다.

물론 10홈런 달성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못했다. 푸홀스는 지난달 LA 에인절스에서 전격 방출됐다. 그리고 새 둥지를 찾다가 다저스와 손을 잡고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올 시즌 에인절스에서 5홈런을 기록했던 푸홀스는 다저스 이적 후 다시 5개의 대포를 추가해 10홈런을 채우게 됐다.

반면 푸홀스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흔들린 양현종은 이후 윌 스미스에게 다시 좌월 솔로포를 맞으면서 쉽사리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이어 피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로까지 몰렸지만, 커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날 경기를 1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마쳤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