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좌완투수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LA 다저스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3)가 한국에서 건너온 1988년생 동갑내기 좌완투수 앞에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커쇼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무자책점)으로 역투하고 12-1 대승을 이끌었다. 또, 올 시즌 8승(5패)째도 챙겼다.

텍사스 타선을 잠재운 위력적인 투구였다. 커쇼는 최고구속 148㎞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 던져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요리한 뒤 3회 무사 2루 위기에선 호세 트레비노와 마이크 폴티네비치, 이시아 카이너-팔레파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호투는 계속됐다. 커쇼는 4회 선두타자 엘리 화이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아돌리스 가르시아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지만, 이 공이 뒤로 빠지면서 가르시아가 1루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커쇼는 흔들리지 않았다. 조이 갈로와 닉 솔락을 다시 삼진으로 처리해 급한 불을 껐다.

이어 5회를 무실점을 막은 커쇼는 6회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1사 2루에서 가르시아의 땅볼을 유격수 가빈 럭스가 잡아냈지만, 이를 1루로 악송구하면서 주자들이 모두 살아남았다. 이어 갈로가 1루수 방면 땅볼을 때려내 3루 주자 가르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비자책점을 내준 커쇼는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6회를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12-1로 앞선 7회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지미 넬슨에게 넘겼다. 이날 성적은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이었다. 투구수는 모두 92개였다.

흥미로운 맞대결도 있었다. 1988년생 동갑내기 양현종과 매치업이었다. 양현종은 이날 3회 수비에서 선발투수 폴티네비치를 대신해 마운드를 밟았다. 12일 만의 등판. 그러나 4회 알버트 푸홀스와 윌 스미스에게 연달아 솔로포를 내주는 등 1⅓이닝 동안 4피안타 2피홈런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하고 일찌감치 교체아웃됐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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