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의 안성기. 제공|엣나인필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안성기가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아들의 이름으로'에 노개런티로 출연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안성기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개봉을 앞둔 6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안성기를 필두로 윤유선, 이세은 등이 참여했다.

특히 안성기는 2007년 영화 '화려한 휴가' 이후 다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이야기에 출연하면서 노개런티를 불사했다. 대신 투자자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출연료를 제작비에 보태는 방식으로 영화 안팎에 큰 힘이 된 것.

안성기는 "(출연 결심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저예산영화다보니까 현장이 활기차게 돌아가지는 못했다. 전부 힘을 모아서 이렇게 만든 영화라 더 기억에 남고 추억이 남는 영화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에 제작비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정국 감독님이 제안할 때도 (노개런티임을) 알고 있었다"며 "예전에도 그렇게 한 적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 이럴 수가 있나'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모두가 힘을 합친 셈이라고도 설명했다.

다만 제작비가 워낙 적다 보니 분장 담당, 의상 담당도 따로 스태프가 없었다고. 극중 안성기의 의상은 모두 본인의 옷이거나 직접 공수한 것이다. 피가 나는 상처 분장을 안성기가 직접 해내기도 했다.

안성기는 "그런 것들이 할 때는 힘들었는데 지나고 나니까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사람들도 다 떠오르고. 장면들도 많이 오래 남을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웃음지었다.

안성기는 "(영화인으로서의) 사명감보다는 작품의 완성도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며 "저예산영화가 많은데, 좋은 작품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그만한 대우를 못 받는다고 해서 그것을 외면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쭉 해왔다"고 소신을 밝혔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오는 5월 12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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