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의 안성기. 제공|엣나인필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안성기(69)가 윤여정의 아카데미 수상에 "뭐라고 축하해도 모자랄 만큼 축하드린다"며 기뻐했다.

안성기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개봉을 앞둔 6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6일(한국시간) 열린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미나리'로 한국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의 기쁨이 됐다. 앞서 지난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안성기는 한국영화인들의 잇단 쾌거에 "영화하는 사람 입장으로서는 너무 자랑스럽고 고마워할 일"이라며 "이번에 윤여정씨의 '미나리' 수상은 뭐라고 축하해줘도 모자랄 만큼 축하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우리 영화인들이 역량은 있는 것 같다"고 흐뭇해 했다.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꿈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성기는 "니아 이야기하기에는 윤여정 선배까지 나가서 했는데, 나이 이야기하기는 뭣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안성기는 1952년생으로 69세, 윤여정은 1947년생으로 5살 위다.

안성기는 "할리우드는 생각 안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나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연기 인생 64년 관록의 국민배우 안성기는 평범한 대리운전 기사처럼 보이지만 매일 밤 1980년 광주의 기억에 악몽을 꾸는 인물 오채근 역을 맡아 영화를 이끌었다.

2007년 개봉한 영화 '화려한 휴가' 이후 다시 5.18 이야기를 선보인 안성기는 "(선택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며 "저예산영화다보니까 현장이 활기차게 돌아가지는 못했다. 전부 힘을 모아서 이렇게 만든 영화라 더 기억에 남고 추억이 남는 영화가 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는 오는 5월 12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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