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의 안성기. 제공|엣나인필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아직도 끝나지 않은 광주의 이야기 '아들의 이름으로' 주연을 맡은 안성기가 "아직 슬픔이 계속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안성기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개봉을 앞둔 6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연기 인생 64년 관록의 국민배우 안성기는 평범한 대리운전 기사처럼 보이지만 매일 밤 1980년 광주의 기억에 악몽을 꾸는 인물 오채근 역을 맡아 영화를 이끌었다.

2007년 개봉한 영화 '화려한 휴가' 이후 다시 5.18 이야기를 선보인 안성기는 "(선택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며 "저예산영화다보니까 현장이 활기차게 돌아가지는 못했다. 전부 힘을 모아서 이렇게 만든 영화라 더 기억에 남고 추억이 남는 영화가 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광주에서 첫 시사회를 했다. 끝나고 나니까 우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시사회를 진행하시던 사회자도 계속 우시면서 진행을 하셨다"며 "끝난 일이 아니구나, 아직 이 슬픔이 계속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안성기는 "광주의 이야기가 슬픈 이야기고 우리에게 힘든 이야기지만, '아들의 이름으로'라는 시나리오, 그 내용이 저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영화를 촬영하고 있었다는 안성기는 "그 당시에는 광주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고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야 진상을 알았다"며 "당시 미안한 마음 이런 것들은 대부분 국민들이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화려한 휴가'나 '아들의 이름으로' 등 영화를 한다고 했을 때 좀 더 저의 마음을 움직였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성기는 "현재나 예전이나 아직까지도 그 응어리가 남아있다. 그 아픔, 응어리가 남아있다는 것 때문에 지금뿐 아니라 앞으로도 문제가 계속 거론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며 "물론 영화로도 계속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오는 5월 12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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