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클랜드(미 캘리포니아주), 조미예 특파원] ‘길바닥 캐치볼에 이어 주차장 웨이트까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상상도 못했던 장면. 원정팀 선수들을 위해 만들어진 임시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입니다. 지난해에는 갑작스럽게 스프링캠프가 중단되면서 길바닥 캐치볼을 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주차장에 텐트까지 쳤습니다. 오클랜드 홈구장은 오래된 시설로 실내 웨이트장이 크지 않아 실외에 임시 헬스장을 마련한 것입니다. 미디어 주차장에서 연결된 곳이라 기자가 경기장에 출근하면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콜리세움 스타디움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가 열리기 전, 토론토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자 명단(IL)에서 복귀하는 날 선발 등판할 수 있음을 알렸습니다. 류현진 몸 상태는 아주 좋다면서 말이죠.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 4회말 2사 1루에서 오른쪽 둔부에 경미한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던 류현진은 완벽한 회복을 위해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부상이라고 표현하기도 애매할 정도로 경미했지만, 구단은 선수 보호차원에서 한 차례 등판을 거르고 완벽한 몸 상태로 복귀하길 바랐습니다. 만에 하나, 돌다리도 두들겨 보자는 마음으로 MRI 검진까지 받게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대로 경미한 상태였습니다. 

류현진은 3일 TD볼파크에서 불펜 마운드에 올라 공 39개를 던졌습니다. 로테이션 한 텀을 거르는 수준의 IL이기에, 3일 불펜 피칭을 소화했습니다.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는 “통증이나 자극 현상은 아예 없다. 정상적인 경기 대비 루틴대로 훈련을 시작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훈련할 때는 물론이고 불펜에 올라 39개의 공을 던질 때도 평소 류현진의 모습 그대로였다는 게 장세홍 코치의 말입니다.  
어제 불펜 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5인 선발 로테이션 루틴대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경기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는 단 한 번 대결을 펼쳤던 류현진. 지난 2018년 4월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하지만 이곳 오클랜드콜리세움은 첫 방문입니다. 워낙 오래된 구장이기도 하고, 모든 시설이 낯설고, 어색합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더그아웃에서 지켜봤습니다.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말이죠. 
경기 틈틈이 상대 타선 영상을 수시로 체크했습니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영상으로 보고 또 보는 게 류현진의 분석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정상 훈련을 본인의 루틴대로 소화하고 있는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는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할 예정입니다.  

스포티비뉴스=오클랜드(미 캘리포니아주), 조미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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