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최고의 유격수 중 하나이자 가장 촉망받는 유격수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는 최근 ‘대 유격수 시대’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이처럼 다재다능한 유격수들이 동시에 쏟아진 것도 오래간만의 일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10년 3억41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해 유격수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전문 패널이자,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뛴 내야수 출신인 마크 데로사가 생각하는 1위는 따로 있었다. 리그에서 가장 역동적인 선수로 주목받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샌디에이고)다.

‘현 시점’ 매기는 랭킹이라는 전제를 단 데로사는 타티스 주니어에 대해 “전율이 넘쳐 흐르는 선수”라면서 최근 LA 다저스와 4연전에서 자신의 스타성을 유감없이 뽐냈다고 주장했다. 데로사는 “커쇼를 상대로 홈런 두 방을 쳤고, 그 다음 날 바우어를 상대로 홈런 두 방을 더 때렸다. 그 다음 날은 메이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면서 3경기에서 5홈런을 폭격하며 다저스타디움을 침묵하게 한 타티스 주니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깨 부상으로 잠시 빠졌던 타티스 주니어는 30일(한국시간) 현재 17경기에서 타율 0.262, OPS(출루율+장타율) 0.969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타격 침체가 있었지만 다저스와 4연전을 기점으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인다. 홈런은 7개를 기록했고 4개의 도루를 추가하는 등 자신의 역동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기세를 탄 만큼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티스 주니어와 14년 총액 3억4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풀타임을 한 번 남짓 소화한 선수에게 3억 달러 이상을 안겼다. 타티스 주니어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로, 전성기를 모두 뽑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한편 데로사는 코리 시거(27·LA 다저스), 트레이 터너(28·워싱턴)를 2·3위로 뽑았다. 시거는 24경기에서 타율 0.263, 4홈런, 17타점, OPS 0.813을 기록 중이다. 시거도 FA 자격을 앞두고 있다. 터너는 초반 타격감이 무섭다. 21경기에서 타율 0.317, 6홈런, 5도루, OPS 0.949의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4위는 보 비셋(23·토론토), 5위는 잰더 보가츠(29·보스턴)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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