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20년보다 삼진율이 훨씬 높아졌다."
'KK'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높은 삼진율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3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투구를 펼쳤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난조에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지난 경기보다 컨디션이 조금 별로였다. 몸 풀 때는 괜찮았는데, 경기에 들어가니 생각했던 것보다 공이 많이 빠져서 볼을 많이 줬다. 그래도 위기상황을 잘 넘어가면서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5회 카펜터가 역전 3점 홈런을 쳤고, 그것을 발판으로 팀이 이긴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은 만족하지 못했지만,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김광현의 투구에 박수를 보냈다. 30일 경기 후 매체는 "김광현이 필라델피아를 1실점으로 막았다"고 보도했다. 'CBS스포츠'는 "84개 공을 던지는 동안 10개의 스윙 스트라이크를 유도했다. 올 시즌 13⅔이닝 동안 16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에서 이제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보다 높은 삼진율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김광현 지난해 삼진율은 15.6%였다. 그러나 올 시즌 27.1%를 기록하고 있다. 9이닝당 탈삼진은 지난해 5.54개에서 올 시즌 10.54개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김광현 장기인 '명품' 슬라이더가 빛나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지난해 김광현 슬라이더 191구 가운데 타자의 헛스윙률은 20.6%였다. 그러나 올 시즌 40.4%로 크게 증가했다. 덕분에 전체 헛스윙률도 18.3%에서 30.3%로 크게 증가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의 콘택트율은 90.4%에서 71.4%로 떨어졌다.
올 시즌 김광현은 잭 플래허티-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세인트루이스 3선발로 주목을 받았다. 빼어난 슬라이더를 앞세워 안정적인 투구를 펼쳐주고 있다. 'CBS스포츠'는 "김광현은 오는 뉴욕 메츠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일 휴식을 기준으로 보면 김광현은 오는 5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김광현이 슬라이더를 앞세워 좋은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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