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류현진이 한 번 더 빠지면,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곤경에 처할지도 모른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29일(한국시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오른쪽 엉덩이를 다쳤고 이 여파로 부상자 명단행이 결정됐다.

큰 부상은 아니라 토론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류현진은 부상 이슈가 많은 선수였다. 2013년부터 LA 다저스 소속으로 2019년까지 뛰었는데 어깨, 팔꿈치, 사타구니 등 여러 곳을 다치며 이탈한 기간이 길었다. 류현진이 FA(자유 계약 선수)로 시장이 나왔을 떄부터 부상 이슈가 그를 괴롭혔고, 토론토와 계약한 뒤로도 '건강하다면, 최고 투수'라는 가정이 그를 따라다녔다.

열흘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에 대해 토론토를 취재하는 여러 매체들이 안도의 숨을 쉬었다. 토론토 매체 '토론토 스타'는 30일 "류현진은 부상 우려로 경기에서 빨리 교체됐다. 다저스 시절 비슷한 부상으로 17일을 뛰지 못했다. 류현진은 교체 후 이전에 느낀 부상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머무는 시기는 길지 않을 수 있다. 류현진 자리에 토론토가 질 가능성이 큰 형편 없는 선수를 한 번만 세우면 된다"고 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30일 미국 현지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캐치볼을 했다. 옳은 조치다. 그는 괜찮을 것이다. 한 번 정도 선발 등판을 거르길 바라고 있다. 훈련을 잘 하고 있으며, 트레이너를 포함한 모든 사람과 의사소통하며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짚었다.

토론토 소식을 다루는 'SB네이션'의 '블루버드 밴터'는 30일 토론토 선수들 가운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나 부진한 선수들을 정리하며 류현진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뜨거운 선수와 차가운 선수의 가운데인 중간층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류현진은 지금 부상자 명단에 있다. 단 한 번 선발 등판을 거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류현진이 한 번 더 선발 등판을 거른다면, 토론토는 곤경에 처할지도 모른다"며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서 열흘 만 채우고 복귀해야 팀이 흔들리지 않는다며 그의 복귀를 바랐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