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신시내티 레즈의 천적이다. 김광현이 신시내티를 밟고 일어서고 있다.

김광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김광현은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 8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김광현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4.15로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5-4로 이겼고 김광현은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 김광현은 신시내티를 상대로 2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11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 데뷔 첫 승리이 신시내티전에서 나왔다. 지난해 8월 23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6이닝 투구와 승리를 동시에 챙겼다. 이어 9월 2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만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경기가 열리지 않았던 지난 시즌, 김광현은 3승을 챙겼는데 그 가운데 2승을 신시내티를 상대로 뽑았다. 2경기 연속 무실점. 신시내티에 김광현은 무서운 존재였다.

천적 관계는 2021년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김광현은 이날 신시내티를 상대로 90마일 초반의 빠른 공과 함께 빠른 슬라이더와 느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조합해 던졌다. 신시내티 타자들은 안타를 쳤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광현은 2회초 1사에 닉 센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조나단 인디아, 타일러 스티븐슨을 범타로 처리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에는 2사 이후 블랜디노, 센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실점 위기에 섰다. 그러나 인디아를 유격수 뜬공으로 물리치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광현은 6회 카스테야노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신시내티전에서 처음으로 실패했다. 그러나 김광현 승리 요건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5⅔이닝 1실점으로 김광현 신시내티전 통산 성적은 3전 3승 평균자책점 0.54가 됐다.

신시내티는 올 시즌 빼어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62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 팀 OPS 0.807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불타는 신시내티 방망이에 물을 끼얹으며 승리를 챙겼다.

세인트루이스와 신시내티는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으로 지구 라이벌이다. 한 시즌에 19번의 맞대결을 갖는다. 지구 라이벌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메이저리그 선발투수의 최고 장점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앞으로 김광현이 신시내티를 상대로 얼마나 승수를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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