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박세혁이 오른쪽 광대뼈 타박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승리 소감보다 동료애가 먼저였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부터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까지 모두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을 걱정했다. 

LG는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1차전에서 1-0으로 신승했다. LG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8승3패를 기록했고,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며 5승6패를 기록해 5할 승률이 깨졌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시즌 첫 승을 챙겼다. 6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30일 잠실 두산전부터 선발 9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인터뷰에 나선 류 감독과 켈리는 모두 박세혁을 언급했다. 8회에 나온 아찔한 장면 때문.  8회 1사 후 두산 박세혁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김대유의 시속 136km 직구가 박세혁의 머리로 향해 그대로 헬멧을 강타했다. 박세혁은 얼굴을 붙잡고 타석에 쓰러졌다. 김대유는 헤드샷 규정에 따라 퇴장 조치됐고, 박세혁은 오른쪽 광대 타박상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두산 관계자는 "오른쪽 눈 밑 광대뼈 타박상으로, 부기가 심한 상태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X-레이, CT 검사를 진행했는데 결과는 아직 안 나왔다. 내일(17일) 중으로 검사 결과 나오면 이야기하겠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오늘(16일)은 승리 소감보다 박세혁 선수의 부상이 매우 염려되고,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상대 팀 감독으로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켈리는 취재진의 질문이 모두 끝난 가운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박세혁을 먼저 언급했다. 켈리는 "박세혁에게 응원하는 말을 보태고 싶다. 선수로서 정말 좋아하는 선수인데, 예상치 못한 불운한 순간이 있었다.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세혁은 물론이고 박세혁의 가족도 걱정이 클 것 같다. 빨리 회복해서 건강하게 돌아와 같이 경기를 하고 싶다. LG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선수들도 박세혁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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