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딘손 카바니 결승골을 앞세워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16일 새벽 4시(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UEFA 유로파리그 그라나다와 8강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12일 토트넘 홋스퍼 전에서 결승골을 뽑은 카바니가 또 한 번 눈부신 결정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료 크로스를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그라나다 골문을 갈랐다. 

베테랑 스트라이커가 제 몫을 다한 맨유는 1, 2차전 합계 4-0으로 4강행을 확정했다. 

홈 팀 맨유는 4-3-1-2 대형을 택했다. 그린우드와 카바니가 투톱으로 나서 그라나다 골문을 조준했다. 페르난데스가 뒤를 받쳤고 프레드, 마티치, 포그바가 3선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왼쪽부터 텔레스, 린델로프, 튀앙제브, 완-비사카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데 헤아가 지켰다.

원정 팀 그라나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솔다도가 최전방 원 톱으로 나섰고 마치스, 케네디, 에레라가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고날론, 몬토로가 중원을 구성했고 네바, 산체스, 바예호, 폴퀴에가 포백에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실바가 꼈다.

경기 초반 맨유가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5분 텔레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카바니가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그라나다가 반격에 나섰다. 앞서 1차전 0-2 패배에 이른 시간 선제골까지 뺏겨 3골이나 필요해진 상황. 그라나다는 세트피스로 맨유 골문을 노렸지만 실효가 적었다.

전반 7분 몬토로 크로스를 에레라가 헤더로 꽂았지만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전반 20분에도 다시 한 번 에레라가 헤딩을 시도했지만 정교성이 떨어졌다.

맨유는 2, 3선에 위치한 브루노와 포그바 패스 플레이를 통해 추가골을 꾀했다. 하지만 역시 세기가 부족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그바를 빼고 도니 판 더 베이크, 후반 15분에 카바니 대신 다니엘 제임스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라나다가 위협적인 공격을 못 보이는 사이 맨유가 기어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45분 텔레스 크로스가 바예호 자책골로 이어졌다. 애초 후안 마타가 헤더로 연결하려던 크로스가 바예호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실상 맨유 4강 진출을 매조지하는 득점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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