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이랜드가 FC서울과 첫 서울 더비에서 이겼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첫 서울 더비의 승리는 서울 이랜드(이하 서울E)가 가져갔다.

서울E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24강) FC서울(이하 F서울)과의 경기에서 레안드로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청주FC를 이긴 강원FC와 8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서울E의 창단 후 첫 '서울 더비'라는 점에서 관심은 상당했다. F서울은 K리그1에서 3연패를 기록하고 기성용, 박주영 등 주전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반면 서울E는 K리그2(2부리그)에서 2위로 순항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만남이라 더 절묘했다.

의욕은 서울E가 더 넘쳤다. 11분 김진환의 헤더가 첫 슈팅이었다. 32분 박성우의 왼쪽 측면 크로스가 한의권의 슈팅으로 이어졌고 40분에는 고재현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이건희가 가위차기로 양한빈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했다.

F서울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12분 조영욱이 곽성욱의 볼을 잡으려다 혼자 미끄러지며 부상, 정한민이 급히 투입됐다. 정한민은 20분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E 골문을 노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후반 시작 후 서울E가 한의권을 빼고 베네가스를 넣었다. 서울도 10분 정한민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원균을 투입했다. 15분에서는 서울E가 이건희를 대신해 레안드로로 승부수를 던졌다.

20분 F서울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야가 오버래핑, 슈팅했지만, 옆그물을 흔들었다. F서울은 25분 신재원을 빼고 고광민을 넣어 허리에 힘을 줬다.

흐름으로는 한 골 승부였다. 누가 실수를 적게해 실리를 취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서울E는 33분 바비오를 빼고 김정환을 넣어 공격에 무게를 뒀다.

기다리던 골은 서울E가 넣었다. 39분 왼쪽에서 연결된 코너킥을 김진환이 머리로 흘린 것이 레안드로의 머리에 닿아 골이 됐다. 레안드로의 오프사이드가 의심됐지만, FA컵은 비디오 분석(VAR)이 없다. 서울E 입장에서는 행운이었다.

F서울은 골을 넣으려 총공세로 나섰지만, 서울E의 수비는 단단했다. K리그2에서 6경기 2실점으로 최소실점 1위다. 추가시간 3분 동안 서울E는 역습을 시도했고 잘 버티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서울E의 역사적인 승리였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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