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대표팀이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쑤저우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도쿄행을 노렸지만, 연장 혈전 끝에 아쉽게 좌절됐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태극낭자들이 역사를 위해 120분 혈전을 했다. 연장 혈전까지 이어졌지만, 중국 원정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쑤저우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하지만 1차전(1-2 패) 합계 3-4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콜린 벨 감독은 최전방에 지소연, 최유리, 이금민을 배치했다. 허리에는 조소현과 이영주를 둬 공격과 수비 밸런스를 조율했다. 장슬기와 강채림에게 윙백과 측면 화력 지원을 맡겼고, 수비는 심서연, 홍혜지, 임선주를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 1차전 선발에서 빠졌던 이금민, 조소현 등 유럽파가 모두 총출동했고, 이민아, 박세라 등이 선발에서 빠졌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합계 스코어와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중국이 수비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카운터 어택을 했다. 한국은 최대한 주도권을 잡으려고 애를 썼다. 지소연, 이금민 등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중국을 흔들었다.

두드리니 열렸다. 전반 30분 이금민이 왼쪽 측면에서 중국 수비를 몰고 질주했다. 박스 안에 선수들이 위치를 잡자 크로스를 시도했다. 강채림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정확한 발리 슈팅으로 득점했다.

전반전에 또 득점했다. 세트피스를 완벽하게 살렸다. 박스 안에서 프리헤더로 중국을 위협했고, 떨어진 볼을 강채림이 과감하게 슈팅했다. 볼이 중국 수비에 맞으면서 자책골이 됐고 2골 리드를 잡았다.

중국은 후반전에 양만 투입으로 박스 안 제공권과 피지컬을 보강했다. 한국은 중국 전술 변화에도 개의치 않았다. 전방 압박으로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중요한 순간에 볼을 끊었고 위협적인 세트피스를 했다. 후반 13분에 임선주가 코너킥 헤더로 중국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25분 중국이 만회골을 넣었다. 교체로 들어온 양만이 프리킥에서 헤더로 살짝 방향을 바꿔 득점했다. 합계 스코어 3-3에 원정 다득점까지 같은 상황이 됐다. 

전반전에 가열찬 압박을 했기에, 후반전에 한국 압박 강도가 떨어졌다. 중국은 최전방 장신 공격수 양만에게 볼을 붙이며 포스트 플레이를 유도했다. 콜린 벨 감독은 후반 33분에 추효주를 투입했고, 후반 42분에 이금민을 빼고 여민지를 넣어 변화를 꾀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지소연이 박스 안에서 유려한 볼 트래핑 뒤에 슈팅을 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중국은 연장 전반에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노렸다. 90분 혈전을 벌인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한국은 부드러운 패스로 중국 중원을 뚫었고 박스 안에서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연장 13분에 왕슈왕 슈팅에 실점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조소현이 슈팅을 했지만 중국 골키퍼 품에 안겼다.

연장전에도 다득점이 인정되는 상황. 한국에 1골이 절실했다. 1골만 넣는다면 원정 다득점으로 본선 진출이 가능했다. 한국은 체력이 고갈됐지만 측면에서 공격을 진행했다. 장슬기가 투지 넘치게 공격을 지원했다. 콜린 벨 감독은 활동량이 많은 이민아로 막판 골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중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로 끝났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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