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이민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13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선발로 우완 이민우를 예고했다.

KIA는 13~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와 3연전을 펼친다. KIA의 13일 선발은 당초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우완 김현수로 예상됐으나 이민우가 나선다. 롯데는 우완투수 박세웅이다.

KIA는 지난 6~8일 고척 키움전에서 3연승을 달렸지만 9~11일 NC전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다. 특히 NC와 3연전을 치르는 동안 선발투수들이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선발진에 대해 우려가 커졌다. 7경기를 치러 3승4패를 기록 중인 KIA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7.71로 리그 최하위다.

7일 선발이었던 김현수는 키움 상대로 3⅓이닝 6실점(4자책점)을 기록했고 이의리가 8일 키움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NC 상대로 브룩스가 9일 4⅓이닝 7실점, 임기영이 10일 3⅔이닝 8실점, 멩덴이 11일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면서 무너졌다. 

올 시즌 KIA는 스프링캠프에서 다수의 투수들을 선발 자원으로 훈련시켰다. 우완투수로는 이민우, 임기영을 비롯해 김현수, 장현식 등이, 좌완투수로는 이의리, 장민기, 김유신 등이 선발 수업을 받았다. 대다수가 지난해 선발 풀타임을 치른 이민우, 임기영을 3,4선발로 놓고 5선발로 좌완 이의리가 들어갈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두산과 개막 시리즈에서 "선발은 임기영, 김현수, 이의리에 기회를 주려고 한다. 이민우와 장현식은 불펜에서 롱릴리프나 중요한 상황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에 대해서는 "선발로서 준비를 잘했고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개막 8경기 만에 윌리엄스 감독의 시나리오는 바뀌었다. 이민우가 다시 선발로 들어갔다. 김현수는 롱릴리프로 가거나 조금 더 휴식을 취하면서 약점을 보완한 뒤 다시 선발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위력이 시작부터 세지 않은 가운데 KIA는 토종 선발진 구성에 어떻게 변화를 줄 계획일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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