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맥토미니 파울은 '정심'이었다
▲ 손흥민(왼쪽)이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프리미어리그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가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에게 파울을 '정심'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진행자 데이비드 존스가 12일(한국시간) 프로경기심판기구 발표를 인용해 스콧 맥토미니(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울을 말했다. 현지에서 분분한 찬반 논란과 달리 정확한 판정이었다.

'미러'도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반전 하프타임에 나온 공식 성명서(a statement from PGMOL at half-time)에 따르면, 맥토미니 동작은 자연스러운 행동이 아니라 조심성 없는 반칙"이라며 공식 발표 일부를 인용해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를 치렀다. 전반 33분, 에딘손 카바니가 유려한 움직임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인정되지 않았다.

이유는 카바니에게 전달되기 전에 맥토미니 행동이었다. 맥토미니가 볼을 잡고 움직이는 동안에 손흥민에게 팔로 가격했고 파울이라고 인정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카바니 득점 취소 뒤에 후반전에 몰아치며 3-1로 역전승을 했지만, 현지에서 파울에 많은 의견이 있다.

여기에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만약 내 아들이 3분 동안 엎드려 있고, 10명의 동료들이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난 그에게 어떤 음식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을 저격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로이 킨과 미카 리차드도 "정말 놀랍다. 정말 기괴한 일", "부끄럽다. 이것은 축구가 아니다. 난 이날 경기를 인정할 수 없다. 말도 안 되는 결정"이라며 동의했다. 

프로경기심판기구 발표가 있었지만 파울로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현지 팬들도 한쪽에서는 "손흥민은 연기를 하고 있다"고 끄덕였고, 다른 쪽에서는 "프로경기심판기구가 파울로 인정하지 않았냐"며 반박했다.

첨예한 찬반 논란에 인종차별까지 번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손흥민 개인 계정에 몰려가 "원숭이", "개고기를 먹는 선수"라며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을 했다. 일각에서는 "솔샤르 감독이 손흥민 인종 차별을 부추겼다"라며 대응하고 있다. 

프로경기심판기구 발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손흥민을 비난하자, 토트넘은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다. 끔찍한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정식 보고를 했다. 전체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며 강경 대응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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