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맥토미니에게 얼굴을 가격 당한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쓰러져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김한림 영상기자]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또 다시 골을 넣었습니다.

전반 40분,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간결한 왼발 슛으로 득점을 만듭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4호 골이자, 시즌 19번째 득점입니다. 이 골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습니다.

또한 2014-15시즌 세르히오 아게로 이후 최초로, 단일 시즌 맨유를 만나 3골을 넣은 선수가 됐습니다. 토트넘 선수로는 2012-13시즌 클린트 뎀프시 이후 처음입니다.

손흥민의 선제골에도, 토트넘은 맨유에 1-3으로 역전패했습니다. 영국 현지에선 골이 아닌 다른 이유로 손흥민이 논란의 한가운데 섰는데요.

0-0, 팽팽하게 진행되던 전반 34분. 에딘손 카바니의 왼발 슛이 골망을 흔듭니다. 그라운드 한편엔 손흥민이 쓰러져있습니다.

카바니의 골은 비디오판독에 의해 취소됐습니다. 카바니의 골이 터지기 약 30초 전, 오른쪽 측면에서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 반칙으로 인정됐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을 두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오심에 골이 날아갔다며 펄쩍 뛰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손흥민처럼 넘어졌다면, 밥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 말하며 손흥민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습니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즉각 받아쳤습니다. "손흥민은 솔샤르보다 나은 아버지가 있어 다행이다. 솔샤르의 발언에 매우 실망했다"며 화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맨유 출신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이자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에서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로이 킨은 "손흥민 같은 선수가 그렇게 나뒹굴어 당황스럽다. 그것이 반칙이라면, 우리 모두 집으로 가야 한다"며 손흥민의 행동이 과장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문제는 일부 맨유 팬들의 도 넘은 비난입니다. 경기 후 SNS상에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및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에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했다.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 한다"며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김한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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