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현(왼쪽), 서예지.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김정현이 MBC 드라마 '시간' 촬영장에서 일으킨 각종 태도 논란 뒤에 전 여자친구였던 배우 서예지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정현과 서예지가 과거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시간' 드라마 촬영장에서 김정현의 태도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김정현은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함께 주연을 맡은 소녀시대 출신 배우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고, 시종일관 불성실한 태도로 임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지나치게 캐릭터에 몰입해 섭식장애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건강 이상을 이유로 드라마에서 중도하차 한 바 있다.

그런데 약 3년이 지난 지금, 김정현의 '시간' 중도하차가 건강이상이 아니라 다른 문제였다는 정황이 불거졌다. 특히 전 여자친구 서예지가 김정현과 서현의 멜로를 원치 않아 "서현과 스킨십 장면을 찍지 말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여성 스태프와 인사도 하지 말라", "여성 스태프와 함께 있는 장면을 내게 동영상으로 찍어 보내라" 등 상식 밖의 요구를 했고, 김정현이 이 요구에 맞추기 위해 제작진에게 멜로 장면을 모두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시간'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서예지, 김정현을 둘러싼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시간'의 최종 방송 내용과 처음 제작진이 준비한 대본은 전혀 달랐다. '비밀', '가면' 등 정통 멜로에 강한 최호철 작가는 처음부터 절박한 상황에서 만난 두 남녀의 처절한 멜로를 준비해 왔었다.

김정현 역시 '시간'이 멜로라는 것을 잘 알고 작품에 처음 캐스팅됐다. 촬영 초반에는 늘 화기애애했고, 촬영에 진지하게 임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태도를 바꿔 "멜로는 할 수가 없다", "멜로 장면이 배우로서 납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김정현이 촬영 현장에서 헛구역질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시간을 끄는 경우가 많았다. 제작진으로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해당 장면을 뺄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평소 대본집을 출시하지 않는 최호철 작가지만 '시간'의 경우 드라마 종영 후 대본집을 따로 출시했다. 누더기처럼 잘려버린 대본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한 이 대본집에서는 최호철 작가가 공을 들여 준비했던 두 남녀 주인공의 진한 멜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방송분과 비교해 어떤 부분이 삭제됐는지, 김정현과 그의 뒤에서 대본을 검수했던 서예지가 어떤 멜로 장면의 삭제를 원했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은 주연 서현이었다. 서현은 김정현의 요구 때문에 정통 멜로에서 복수극으로 바뀌어가는 '시간'을 지키느라 고군분투했다. 대본이 자꾸 바뀌면서 주연인 서현이 불평불만을 터뜨릴 수도 있었지만, 서현은 오히려 별말 없이 주위 스태프들을 다독이며 시종일관 밝게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 김정현(왼쪽), 서현. ⓒ스포티비뉴스 DB

서현은 김정현 태도 논란이 재조명된 후 의미심장한 SNS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간'에 관련된 이야기가 뒤늦게 터져나온 후 "내 사랑 내 사람들, 늘 고맙고 사랑해"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현의 태도 논란 배후에 있었다고 지목된 배우 서예지가 예정대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예지는 13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리는 영화 '내일의 기억'(감독 서유민)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다.

논란 다음날인 13일 '내일의 기억' 언론배급시사회를 앞두고 있지만, 서예지는 일정을 그대로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의 기억' 측은 "서예지가 언론배급시사회에 불참한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예정대로 시사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김정현을 조종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서예지. 제공|아이필름 코퍼레이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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