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스콧 맥토미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울을 재차 확인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속임수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12일(한국시간) 열린 토트넘과 맨유의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는 손흥민의 속임수가 논란이 됐다. 

전반 33분 에딘손 카바니의 골로 맨유가 쉽게 리드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분석(VAR) 후 직전 장면에서 맥토미니가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했다는 것을 지적해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맥토미니의 손에 가격 당한 손흥민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맨유 팬들은 분노했다. 손흥민이 주심을 속였다는 게 그들이 주장이었다. 몇몇 팬들은 손흥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달려가 욕설을 퍼부었다. 그중 인종차별 발언도 확인됐다. 

경기 후에도 이 장면은 논란이 됐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만약 내 아들이 3분 동안 엎드려 있고, 10명의 동료들이 그를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난 그에게 어떤 음식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손흥민을 저격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이 "소니가 솔샤르보다 더 나은 사람을 아버지를 두고 있어 다행이라는 점이다. 나 역시 아버지이지만, 아버지라면 그들이 무엇을 하든 상관없이 아이들을 먹여야 한다.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훔쳐야 한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라고 분노했다.

전문가들도 해당 장면을 문제 삼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로이 킨은 "정말 놀랍다. 그것이 파울이라면, 우리 모두 집으로 가야한다. 정말 기괴한 일이다"라며 "손흥민 같은 선수가 그렇게 나뒹굴다니 당황스럽다"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 출신 미카 리차드도 "부끄럽다. 이것은 더 이상 축구가 아니다. 우리가 웃고, 농담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로 인해 우리의 경기가 망쳐졌다. 나는 이 경기를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 만약 이게 파울이라면 킨의 말이 맞다. 우리는 집에 가는 게 좋을 것이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결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PGMOL은 직접 나서 논란을 일축했다. 맥토미니의 파울이 맞다고 말하면서 주심의 판정을 지지했다. "맥토미니의 자연스러운 달리기 동작이 아니었으며, 부자연스러웠다"라는 설명이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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