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 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인터뷰 내내 한숨만 반복했다. 그는 경기 후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먼저 앞서간 쪽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40분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실수 없이 공을 밀어 넣었고,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에 처참히 무너졌다. 토트넘은 후반 12분 프레드의 골을 시작으로 에딘손 카바니,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연이은 실점을 허용했다. 대역전패를 당한 토트넘은 승점 49점을 유지했고, 순위는 7위까지 떨어졌다.

경기 후 토트넘 공식 채널과 인터뷰를 가진 손흥민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는 "정말 오늘 경기 결과가 실망스럽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항상 열정적으로 경기장 밖에서 우리를 응원하고 계신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정말 슬픈 날이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자신의 선제 득점에 대한 질문에 손흥민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는 "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우리는 정말 이기고 싶었다. 지난 경기 후반에 나와 부상 복귀전을 치렀는데 실점하면서 무승부를 거뒀다. 그래서 오늘 더욱 승리하길 원한다.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어렵게 말을 이어나갔다.

토트넘은 리그컵 결승을 포함해 8경기를 남겨뒀다.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55)와 6점차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분발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100%를 다해야 한다. 8경기가 남았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 이번 시즌을 잘 마치고 싶다. 정말 그렇게 하고 싶다. 우리가 결과를 낸 뒤, 다른 팀들이 승점을 잃기를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최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 후 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퍼스TV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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