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맨 오른쪽) 감독이 손흥민(맨 왼쪽) 행동을 비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감독이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을 향해 날 선 발언을 던졌다.

맨유는 12일 오전 0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31라운드 원정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선제골 기회는 맨유가 먼저 잡았다. 전반 34분 에딘손 카바니가 골망을 흔들었다. 스콧 맥토미니가 중원에서 개인 드리블 돌파로 손흥민을 따돌렸고 폴 포그바 패스를 받은 카바니가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돌파 과정에서 맥토미니 오른손이 손흥민 얼굴을 가격했다는 비디오 판독(VAR)이 나오면서 카바니 골이 취소됐다. 솔샤르 감독은 격렬한 제스처로 VAR 결정에 반발했다.

경기 종료 뒤 기자회견에서도 솔샤르 감독은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 성씨인 '손(SON)'을 빗대 저격성 발언을 이어 갔다.

"카바니 골은 대단히 훌륭한 골이었다. 우리는 (선수 액션에) 속아선 안 된다"고 운을 뗀 뒤 "만약 내 아들(Son)이 3분 동안 누워 있고 자신을 일으키려 10명의 친구가 도와야만 하는 상황을 연출했다면 난 아들에게 어떤 음식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 행동을 비난했다.

솔샤르 발언을 전해들은 토트넘 주제 무리뉴(58)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정말 슬프다. (솔샤르 발언에 대해 의견을 묻는) 질문 자체가 정말 슬픈 일"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보였다.

토트넘은 전반 40분 손흥민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뼈아픈 역전패를 기록했다. 후반 내리 연속골을 내주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톱 4 재진입 발판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고 무리뉴 감독 경질설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토트넘은 최근 상위 6개 팀 상대로 6연패를 기록하며 깊은 침체 늪에 빠졌다. 올해 구단 최대 목표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적신호가 켜졌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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