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2로 맞선 10회말 대주자로 나왔다. 1사 1·2루에서 2루주자 한동희를 대신해 출전했다. 닷새 전 사구 부상 여파 후 처음 치른 실전이었다.
마차도는 앞서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몸 맞는 볼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3회 송명기가 높게 던진 공이 마차도의 이마 부분을 강타했고, 마차도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사구 직후 마차도는 성균관대학교삼성창원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았다. 그리고 두 차례 추가 검진을 통해 운동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이 나와 9일 선수단으로 합류했다. 한 손에는 얼음팩을 든 채 연신 이마 부위를 찜질했지만,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복귀를 알렸다.
그러나 선수단 합류 후 곧바로 경기를 뛰지는 못한 마차도였다. 다른 부위가 아닌 머리 부분 사구인 만큼 허문회 감독은 “최대한 몸 상태를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그리고 9일과 10일 사직 키움전을 벤치에서 지켜본 마차도는 11일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그런데 이전과는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마차도가 쓴 헬멧이었다. 마차도는 평소 일반 헬멧을 착용했지만, 이날에는 얼굴 부분을 보호할 수 있는 검투사 헬멧을 쓰고 나왔다.
롯데 관계자는 “아무래도 마차도가 머리 부분 사구를 맞아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 생겼다. 그래서 기존 헬멧 대신 검투사 헬멧을 착용하기로 했다. 또, 9일과 10일 훈련에서도 이 헬멧을 쓴 채 타격연습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마차도는 이날 타순은 돌아오지 않아 실전에서 방망이는 잡지 못했다. 그러나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는 정상적인 출격이 가능할 전망이다. 허문회 감독 역시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마차도는 다음 주중 경기부터 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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