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딕슨 마차도가 11일 사직 키움전에서 검투사 헬멧을 착용한 채 복귀전을 치렀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불의의 사구 부상으로 걱정을 샀던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타자 딕슨 마차도(29·베네수엘라)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평소 착용하지 않았던 검투사 헬멧과 함께였다.

마차도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2로 맞선 10회말 대주자로 나왔다. 1사 1·2루에서 2루주자 한동희를 대신해 출전했다. 닷새 전 사구 부상 여파 후 처음 치른 실전이었다.

마차도는 앞서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몸 맞는 볼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3회 송명기가 높게 던진 공이 마차도의 이마 부분을 강타했고, 마차도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사구 직후 마차도는 성균관대학교삼성창원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았다. 그리고 두 차례 추가 검진을 통해 운동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이 나와 9일 선수단으로 합류했다. 한 손에는 얼음팩을 든 채 연신 이마 부위를 찜질했지만,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복귀를 알렸다.

그러나 선수단 합류 후 곧바로 경기를 뛰지는 못한 마차도였다. 다른 부위가 아닌 머리 부분 사구인 만큼 허문회 감독은 “최대한 몸 상태를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그리고 9일과 10일 사직 키움전을 벤치에서 지켜본 마차도는 11일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그런데 이전과는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마차도가 쓴 헬멧이었다. 마차도는 평소 일반 헬멧을 착용했지만, 이날에는 얼굴 부분을 보호할 수 있는 검투사 헬멧을 쓰고 나왔다.

▲ 일반 헬멧을 착용했을 때의 딕슨 마차도(왼쪽). ⓒ곽혜미 기자
롯데 관계자는 “아무래도 마차도가 머리 부분 사구를 맞아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 생겼다. 그래서 기존 헬멧 대신 검투사 헬멧을 착용하기로 했다. 또, 9일과 10일 훈련에서도 이 헬멧을 쓴 채 타격연습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마차도는 이날 타순은 돌아오지 않아 실전에서 방망이는 잡지 못했다. 그러나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는 정상적인 출격이 가능할 전망이다. 허문회 감독 역시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마차도는 다음 주중 경기부터 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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