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서건창(오른쪽)이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11회초 결승타를 때려내고 3-2 승리를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접전 속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키움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2로 맞선 11회초 터진 서건창의 1타점 내야안타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날 0-13 대패를 설욕하며 이번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키움은 홍원기 감독이 11회 비디오 판독 결과를 놓고 항의하다가 개인 1호 퇴장을 당했지만, 귀중한 승리로 위안을 삼았다.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는 4이닝 7안타 4볼넷 3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롯데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 앤더슨 프랑코는 6이닝 1안타 4볼넷 6삼진 2실점을 작성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가져갔다. 2회 선두타자 정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으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평범한 뜬공이었지만, 키움 유격수 김혜성과 3루수 김웅빈이 서로 양보하는 사이 공이 그라운드 위로 떨어졌다.

이어 롯데는 김재유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준태가 좌전안타를 때려냈지만, 키움 좌익수 임지열이 홈으로 질주하던 정훈을 보살로 잡아내면서 점수는 나지 않았다.

그러나 롯데는 후속타자 한동희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안치홍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키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 1사 후 임지열과 박준태가 각각 몸 맞는 볼과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 이어 타석으로 들어선 서건창이 좌전 2루타를 때려내 1-2로 따라붙었고, 후속타자 김혜성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박준태가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롯데는 프랑코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최준용과 구승민, 김원중이 각각 7회와 8회,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키움 역시 최원태 다음으로 올라온 김선기와 양현, 장재영, 김성민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동점 상황을 유지했다.

10회에는 어수선한 장면도 있었다. 2-2로 맞선 1사 1루에서 키움 김혜성이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이때 1루주자 서건창은 3루까지 내달렸고, 롯데 좌익수 전준우는 주자를 잡기 위해 3루수 한동희에게 곧장 공을 뿌렸다.

첫 판정은 세이프였다. 공보다 서건창의 발이 빨랐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롯데는 해당 플레이를 놓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서건창의 몸이 잠시 들린 사이 태그가 됐다는 판단 아래 원심이 번복됐다. 그러자 홍원기 감독이 나와 항의했고, 4분여 뒤 심판진으로부터 퇴장 조치를 받았다.

팽팽한 승부의 마침표는 11회 찍혔다. 김웅빈의 볼넷과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우전안타, 이용규의 자동 고의4구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서건창이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려내 3-2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11회 올라온 김재웅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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