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홍원기 감독(왼쪽)이 11일 사직 롯데전 도중 비디오 판독 결과를 놓고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사령탑 데뷔 후 첫 퇴장 조치를 받았다.

홍 감독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도중 10회초 진행된 비디오 판독을 놓고 4분간 항의하다가 심판진으로부터 퇴장당했다. 올 시즌 키움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내려진 퇴장 조치다.

상황은 이랬다. 2-2로 맞선 10회 1사 1루에서 김혜성이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이때 1루주자 서건창은 3루까지 내달렸고, 롯데 좌익수 전준우는 주자를 잡기 위해 3루수 한동희에게 곧장 공을 뿌렸다.

첫 판정은 세이프였다. 공보다 서건창의 발이 빨랐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롯데는 해당 플레이를 놓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원심이 번복됐기 때문이다. 서건창이 3루로 도달한 뒤 잠시 발을 떼는 순간 한동희의 글러브가 서건창을 태그했다는 판단이었다.

그러자 홍원기 감독은 곧장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다. 김병주 주심에게 다가가 “3루수가 일부러 서건창의 몸을 들어올렸다”며 어필했다. 그러나 4분간 지속된 이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비디오 판독이 나온 뒤 항의하면 퇴장당한다는 조치를 따라 홍 감독에겐 퇴장 명령이 떨어졌다.

이어 김병주 주심은 장내 마이크를 들고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온 뒤 항의하면 퇴장당한다는 조치를 따라 퇴장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