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조지아 대표팀과 평가전을 했던 한국 대표팀(사진은 바코와 관계없는 조지아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 조지아 대표팀 출신 바코가 7일 FC서울과 K리그1 8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신고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 신입생 바코가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조지아 대표로 한국 대표팀까지 흔들더니, FC서울 수비까지 무너트리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바코는 겨울에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산호세 어스퀘이크에서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볼 컨트롤 기술과 빠른 공격 전개 능력, 축구 지능을 보유한 선수로 미드필더 어디서든 뛸 수 있어 울산 전력에 보탬이 될 거로 내다봤다.

바코는 곧바로 투입될 수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까닭에 자가 격리가 있었다. 부상은 없었지만 2주 자가 격리에 실전 감각과 컨디션 회복이 중요했다. 홍명보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 교체로 바코 경기력을 점검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전과 성남FC전에 기용되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다. 7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렸던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바코는 한국과 인연이 있다. 2019년 9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벤투호와 격돌한 적이 있다. 당시에 77분 동안 뛰면서 1도움을 적립했다. 당시에 변형 스리백을 썼던 벤투호 측면을 저돌적인 돌파로 괴롭혔다.

FC서울전에서도 존재감은 뛰어났다. 아직 K리그 템포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지만, 볼을 달고 뛰는 장점은 유효했다. 전반전 울산 동점골에 기여했는데, 29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뒤에 밀고 들어가 김민준 발밑에 패스를 했다.

후반전에도 FC서울을 흔들었다. 후반 31분 FC서울 2~3명을 달고 뛰었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첫 풀타임에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바코는 "전반전에 기회가 많았다. 득점 장면에서는 드리블을 하는데 주위에 아무도 없는 느낌이었다. 자신있는 왼발에 볼이 있었고 슈팅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도 만족했다. FC서울전 바코 활약을 본 뒤에 "스스로 준비를 잘 했다. 첫 풀타임이었지만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A매치 휴식기에 훈련량을 늘렸다. 팀 동료들과 장단점을 파악하기도 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바코는 FC서울전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았다. 공격 포인트를 적립한 만큼, 더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경기 뒤에 인터뷰에서 "새로운 문화와 나라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K리그는 좋은 리그다. 100% 준비가 돼야 한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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