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맞붙을 만한 상대가 댄 이게밖에 없었다. 그런데 타이틀전이 장기간 뒤로 밀리면서 다른 랭커들이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생겼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도전자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타이틀전이 하반기로 밀릴 전망이다.

두 파이터가 새롭게 시작하는 TUF(The Ultimate Fighter, 디 얼티밋 파이터) 29번째 시즌의 코치로 경쟁하기 때문이다.

3일(이하 한국 시간) ESPN은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말을 인용해 "밴텀급과 미들급 파이터들이 경쟁하는 TUF 29의 녹화가 이달 안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방송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두 시즌이 제작된 TUF는 12회의 에피소드로 구성되고 매주 한 회씩 방송되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시즌이 마감되면, 경쟁했던 두 코치들이 옥타곤 위에서 선수와 선수로 맞붙는다.

녹화된 에피소드는 첫 회부터 약 2개월 반 동안 TV 전파를 타기 때문에, 볼카노프스키와 오르테가의 타이틀전은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로 넘어간다.

두 파이터는 원래 지난달 28일 UFC 260에서 붙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경기 일주일 전, 볼카노프스키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양성반응으로 일정이 재조정될 것이라고 발표됐다. 그때만 해도 이렇게 장기간 밀릴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페더급 톱 랭커들의 경쟁 구도가 묘하게 꼬인다. 타이틀전 직행을 노리고 있는 1위 맥스 할로웨이, 3위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4위 야이르 로드리게스 등이 예상보다 꽤 오래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볼카노프스키와 오르테가의 타이틀전 시기·결과·부상 정도에 따라, 운이 없으면 내년이 돼서야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수 있다.

▲ 정찬성은 3일 인스타그램으로 "싸우자"는 한마디를 남겼다.

마땅한 상대가 없어 매치업을 기다리고 있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겐 호재다. 정찬성과 싸울 만한 상대가 8위 댄 이게밖에 없었는데,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상위 랭커들이 마음을 바꿔 움직일 여지가 생겼다.

정찬성은 3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싸우자"는 한마디와 불꽃 이모티콘을 남겼다. 에디 차 코치도 댓글로 불꽃 이모티콘을 달았다. 팬들 사이에서는 정찬성의 다음 경기가 잡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중이다.

정찬성은 미국 애리조나 파이트레디로 넘어가 2개월 동안 집중 훈련을 실시한 뒤 옥타곤에 오르려고 한다. 오는 6~7월이나 그 이후 잡히는 경기에 대해선 문제없이 '스탠바이' 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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