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리버풀 간판스타 모하메드 살라는 지난 5일(한국시간) 첼시와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7분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과 교체됐다.

득점이 필요한데 득점 1위 살라를 뺀 아이러니한 상황. 그 순간 살라의 에이전트 라미 압바스 이사는 트위터에 점 하나를 남겼고, 현지 언론들은 '살라의 교체에 불만을 제기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은퇴한 리버풀 출신 스트라이커 로비 파울러는 이 트윗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8일 미러에 기고한 칼럼에서 "살라의 에이전트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때 난 생각했다. '이러면 문제가 생긴다'고"라고 적었다.

리버풀은 살라를 교체한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면서 홈 5연패. 그리고 8일 풀럼과 경기에서도 0-1로 무릎을 꿇어 충격적인 홈 6연패에 빠졌다. 공을 빼앗겨 결승골 빌미가 된 살라는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 4.9점을 받았다.

파울러는 '충성도'를 언급하며 살라가 불만이 있다면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난 이적은 팀이 아니라 선수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살라가 이적하고 싶다면 이적해야 한다. 선수가 이적을 원하면 우린 받아들여야 한다. 불만이 있으면 떠나야 한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같은 말을 했다. '팀에 있고 싶지 않은 선수라면 필요 없다'고. 이건 필리페 쿠티뉴와 같은 태도다. 그 역시 이적하려고 안달 났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살라는 올해 초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 이적설에 휩싸였다. 자신이 아닌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에게 주장 완장을 찬 것에 불만을 품었다는 이집트 출신 축구 인사의 폭로가 나왔다. 살라가 마드리드 신문 AS와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최고"라고 말해 이적설이 증폭됐다.

파울러는 "나는 살라의 팬이다. 누가 아니겠느냐"라며 "살라가 진짜로 행복하지 않다면 그를 팔아 많은 현금을 확보해 팀을 조정해야 한다. 리버풀은 조정이 필요하다. 지금은 당황하고 팀을 찢어버릴 때가 아니다. 리버풀이 상위 4위 안에 들 수 없는 위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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