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웨스 파슨스(오른쪽)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면서 TV를 틀면 ESPN에서 한국 야구를 중계해줘서 봤는데, 한번 뛰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실이 돼서 신기하다."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29)는 미국에서 TV로 지켜봤던 KBO리그에서 직접 뛰게 됐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춰지자 KBO리그 중계로 빈자리를 대신했다. 미국에서는 새벽에 방송돼 실시간 시청이 쉽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아침잠이 없는 편인 파슨스는 일찍 일어나 커피를 마시며 경기를 봤다. 

파슨스는 지난 1월 NC와 총액 6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한국행이 확정됐을 때 "지난해 TV로 KBO리그 중계를 봐서 KBO와 친근하다. 한국에 가서 한국을 경험하고, 한국을 알아가는 것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파슨스는 6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한 두산 베어스와 연습 경기에 처음 선발 등판해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2이닝 무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5-1 승리에 기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올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TV가 아닌 직접 경험한 한국 야구는 어땠을까. 파슨스는 "큰 차이는 없었고 대부분 비슷했다. 두산 타자들은 배트를 계속 내서 공격적인 편인 것 같았다. 어차피 야구는 다 똑같다. 스트라이크존도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타석에 타자가 선 상태에서 공을 던져본 것도 만족스럽다고 했다. 파슨스는 "비시즌에는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경우가 없었다. 스트라이크 영점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고, 투심과 직구,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서 만족한다"고 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지난 라이브 피칭 때보다 6일 경기가 내용이 더 좋았다. 직구가 좋았고, 커브도 괜찮게 들어갔던 것 같다. 심판 존도 확인하고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다음 경기는 삼성이나 롯데전에 내보낼까 하는데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야구도 생활도 모두 만족스럽다고 했다. 파슨스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 같다. 아내 델라도 만족하고 있고, 한국 사람들도 친절하다"고 말했다.

파슨스는 지난해 통합 우승팀 NC에서 뛰는 만큼 '위닝 멘탈리티'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다른 문화와 야구를 접하면서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우승팀의 멘탈리티를 배우면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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