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26)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후 62경기에서 34골과 21도움을 기록했다.

그런데 리버풀, 맨체스터시티, 아스널, 첼시, 그리고 토트넘까지 이른바 빅6로 불리는 팀과 경기에선 이번 시즌 7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페르난데스가 빅6를 상대로 약하다"는 비판이 그래서 나왔다.

페르난데스는 빅6를 상대로 자신의 경기력이 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골과 도움만으로 평가받아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왜 톱6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6위 안에 드는 팀을 말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난 이번 시즌 토트넘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페널티킥을 집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브루노는 매 경기 골을 넣거나 도움을 올릴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대를 알고 있다. 나 역시 그러고 싶다. 하지만 난 선수로서 빅6와 다른 팀을 구분 짓지 않는다. 모든 경기를 똑같이 한다. 그리고 리그는 단거리 경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다시 말해 빅6을 상대로 골을 넣거나 도움을 하는 게 아니라 모든 팀을 상대로 득점하고 이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두 경기는 동의한다. 난 별로 못했다. 하지만 난 내가 잘했는지 못했는지 판단하기 위해 통계를 보지 않는다. 루크 쇼의 인터뷰를 봤다. '사람들은 이제 경기력보다 통계에 더 신경을 쓴다'고. 맞는 말이다. 그들은 나에게 골과 도움만 기대하고 경기력은 기대하지 않는다. 그들은 내가 공을 따내는 것이나 얼마나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내는지 관심이 없다. 난 10개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골을 못 넣으면 사람들은 내가 잘 못 뛰었다고 말한다"며 "어떤 사람들을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동의한다. 우린 항상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괜찮다. 난 스스로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다. 득점하고, 어시스트하고, 내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리고 승리를 위해 동료들을 도울 것"이라고 받아쳤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1월 스포르팅에서 기본금 5500만 유로(약 710억 원)에 추가 조항을 더해 최대 8000만 유로(약 1040억 원) 이적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고 영입으로 평가받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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