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방송된 '오! 삼광빌라!'. 제공|KBS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오! 삼광빌라!’가 진기주와 엄효섭의 감동적인 ‘아빠와 딸’ 이야기부터 정보석과 진경 커플의 아찔한 재결합 서사까지, 7일 마지막 회를 앞두고 롤러코스터 전개로 안방극장을 울리고 웃겼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49회에서는 이빛채운(진기주)과 박필홍(엄효섭)을 둘러싼 비운의 교통사고 뒷이야기가 그려졌다. 굉음과 함께 차에 부딪힌 건 필홍이었고, 이 광경을 눈앞에서 지켜본 빛채운은 “아빠”를 부르며 서럽게 울부짖었다. 그동안 내뱉은 모진 말들이 전부 후회로 돌아와 빛채운의 가슴을 짓눌렀고, 수술을 마친 필홍은 좀처럼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늘 밤이 고비라던 필홍의 상태는 급속도로 나빠졌다. 중환자실에 들어선 전 부인 김정원(황신혜)은 “왜 이렇게 가려고 해. 오래오래 살면서 나한테 혼나야지”라며 꺼져 가는 생명을 붙잡으려 했고, 이제서야 “아빠”라고 제대로 불러보는 빛채운은 그의 손을 붙잡고 “가지 마세요. 오래오래 사셔서 저한테 좋은 아빠 되어 주세요. 저도 좋은 딸 될게요”라며 애원했다. 그 간절한 마음이 통한 것일까, 다행스럽게도 필홍은 한차례 심정지 이후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깨어난 필홍은 딸의 안부부터 걱정했고, 빛채운은 “저 구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딸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못난 아빠는 “모처럼 아빠 노릇했다”는 생각에 복잡한 감정이 뒤엉켜 꺼이꺼이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빛채운은 필홍의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됐고, 이제 필홍에게 남은 과제는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딸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것뿐이다.

그 가운데, 필홍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 죄책감에 빠져있던 황나로(전성우)에게 장서아(한보름)가 찾아왔다. “너한테 진심이었던 적 없어”라며 단호하게 밀어내는 그가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홀로 아파하는 나로를 두고 떠나지 못하는 서아였다. 나로는 그녀의 진심이 느껴질수록 양심의 가책을 느꼈고, 결국 “나 같은 인간을 사랑해줘서 고마웠어요”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곤 홀연히 사라졌다.

자수를 결심한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온기를 나눠줬던 이순정(전인화)을 찾아갔다. 이에 순정은 그의 손을 꼭 잡고는 “정말 어려운 결정했어요”라며 그의 발걸음을 응원했고, “나중에 꼭 찾아와요. 내가 기다릴게요”라며 기꺼이 그에게 ‘돌아갈 곳’이 되어줬다. 그렇게 순정의 따뜻한 밥 한 끼로 든든하게 속을 채운 나로는 경찰서로 향하며 속죄의 길로 들어섰다.

한편,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는 전 남편 우정후(정보석)의 간곡한 마음에 흔들린 정민재(진경)는 연하남 손정후(류진)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그리곤 캐리어에 짐을 챙겨 정후의 저택으로 향했다. 비장하게 집안에 들어서, “우정후2”를 호명했고, 군기가 바짝 든 정후는 냉큼 달려가 부동자세를 유지했다. 과연, 민재는 이전과는 달라진 ‘우정후2’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려는 것일까. 새침한 민재와 싱글벙글한 정후의 모습에서 재결합 해피엔딩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이날 방송에서는 잠시 잊고 있었던 ‘삼광빌라 퇴거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삼광빌라 주인인 미국 노사모님이 순정에게 당장 다음달까지 집을 비워 달라고 전한 것. 온 식구가 함께 살 집을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 골머리를 앓던 차에 정후가 ‘짠’하고 나타나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라며 화두를 던졌다. 과연, 순정만큼이나 삼광빌라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정후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무엇일까.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 삼광빌라!' 전국가구 시청률은 31.6%를 기록했다. ‘오! 삼광빌라!’ 마지막 회는 7일 오후 7시 55분 KBS2에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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