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신인 안재석(왼쪽)과 NC 다이노스 신인 김주원 ⓒ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자주 봐야죠."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어서 불렀습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19살 '차기 주전 유격수'들에게 눈길을 주고 있다. 두산은 올해 서울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입단한 안재석, NC는 올해 유신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로 지명한 김주원을 팀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평가에 걸맞게 두 선수는 일찍부터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기회를 얻고 있다. 안재석은 지난달 1일 시작한 이천 1차 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내면서 울산 2차 캠프까지 자리를 지켰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어린 선수답지 않게 '자기 야구'와 '자기 생각'이 있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스스로 고민한 뒤 코치 또는 선배들에게 질문하고 확인하는 자세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은 안재석과 관련해 "일단 지켜보겠다"에서 "충분히 백업으로 나가도 괜찮을 정도"로 한 단계 나아간 평가를 했다. 구체적으로는 "수비를 안정적으로 잘하고, 공격도 타석에서 자기가 가진 메커니즘이 있고, 어린 신인인데 타이밍도 괜찮다. 몸무게가 막 입단했을 때보다 5~6kg 정도 찌고 근육도 붙은 것으로 안다. 고등학교 때 영상으로 봤던 것보다 좋은 선수 같다. 나중에 주전이 되면 홈런 10개 이상은 무조건 칠 것 같다. 스윙을 보니 갖다 맞히는 타자는 아니다. 감독으로서 높이 평가해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어린 만큼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것을 경계했다. 안재석은 두산이 치른 연습 경기 3경기에 모두 교체 출전해 6타석에서 아직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하나만 잘못하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계속 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김주원은 올해 1차지명이 없는 NC에서 사실상 전체 1순위로 뽑은 기대주다. 빠른 발에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췄고, 스위치히터로 좌우 타석 모두 배트 컨트롤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입단했다. 김주원은 그동안 통영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다 6일 본격적으로 1군 캠프에 합류했다. 

이 감독은 "김주원은 통영 캠프를 마치고 왔는데 수비가 고등학생답지 않게 안정적이라고 해서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불렀다. (타격할 때) 힘은 조금 더 길어야 하는데, 수비가 기존 선수들 못지않게 안정적이라고 한다. 송구나 바운드 맞추는 능력 등 1군 선수와 비교해도 안정적이라 무리 없이 1군에서 쓸 정도는 된다고 한다. 타격도 그렇고 1군에서 어느 정도 되는지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주원은 6일 곧바로 두산과 연습 경기에 출전해 신인다운 악착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3-1로 앞선 6회말 1사 2루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때 2루주자 최정원이 득점해 4-1이 됐다. 계속된 1사 1루 기회에서 김주원을 2루를 훔치며 상대 투수 문대원을 더 흔들었고, 김찬형의 좌월 적시 2루타에 힘입어 개인 첫 득점을 기록했다. NC의 5-1 승리에 쐐기를 박는 플레이였다. 

안재석과 김주원은 이미 치열한 기존 백업 경쟁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며 각 팀에 건강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두 사령탑은 급한 현재를 꾸려나가면서 기분 좋게 밝은 미래도 확인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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