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욱 아나운서.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김태욱 전 SBS 아나운서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5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김태욱 전 SBS 아나운서는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61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 다만 SBS는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태욱 아나운서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SBS 내부와 지인들의 충격은 매우 큰 상태다. 특히 고인은 사망 전날까지도 SBS 라디오 러브 FM '김태욱의 기분 좋은 밤(이하 기분 좋은 밤)'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마지막 방송이 된 지난 3일 방송에서 "다 잘 될 거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기분 좋은 밤' 제작진은 5일 홈페이지 메인을 그의 흑백 사진으로 바꾸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려 애도했다. 최기환 아나운서가 임시적으로 후임을 맡았으나, 제작진은 11년 넘게 프로그램을 지킨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당분간은 음악으로만 꾸민 추모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김태욱 아나운서는 암 투병 끝에 2014년 세상을 떠난 배우 김자옥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자옥은 생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김태욱 아나운서에 대해 "아들 같은 동생"이라고 애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태욱 아나운서는 서강대학교 영여영문학을 졸업하고 1987년 CBS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다. KBS를 거쳐 1991년 3월 SBS 1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나이트라인', '뉴스 퍼레이드', '뉴스와 생활경제', '생방송 투데이' 등을 진행하며 믿음직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SBS 편성실 아나운서팀 국장 역임을 끝으로 지난해 정년퇴직했다.

정년퇴직 후에도 프리랜서로 '기분 좋은 밤'을 계속 진행했다. 누나 김자옥의 비보에 빈소를 지켰을 때를 제외하고는 2009년부터 줄곧 프로그램을 지키며 DJ로도 활약했다. 

김태욱 아나운서 빈소는 서울 양천구 안양천로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발인은 7일. 

▲ 김태욱 아나운서. 제공| MBC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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