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진이 '환경스페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ㅣKBS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KBS 대표 다큐멘터리 '환경스페셜'이 8년 만에 부활한다. 진정성을 갖춘 MC 김효진이 함께해 기존 '환경스페셜'보다 친근감 있게 대중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4일 오전 KBS2 '환경스페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효진, 이성범 PD, 전인태 PD, 김가람 PD가 참석했다.

'환경스페셜'은 1999년 5월 5일부터 2013년 4월 3일까지 방영된 KBS 대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환경스페셜'의 프리젠터는 김효진이 맡는다. 김효진은 그간 제로 웨이스트, 채식 등을 실천하며 환경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김효진은 연예계 대표 에코셀러브리티지만,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김효진은 아이들이 조금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환경스페셜'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효진은 "원래 동물을 좋아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연과 환경에 관심이 갔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다 보니 환경이 안 좋아지면서 아이들이 겪게 될 고통이 피부에 더 가깝게 다가왔다. 그 가운데 제안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효진은 '환경스페셜'의 진행을 맡아 프로그램 전반을 이끌어간다. 김효진은 부담감이 없었는지를 묻는 말에 "개인적으로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됐다. 무겁기도 하고 중요한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전달하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 자체도 두껍고, 용어나 문장도 평소에 쓰던 말이 아니라서 전달력도 있어야 하고 감정도 들어가야 했다. 노력했다. 잘 봐달라"고 전했다.

'환경스페셜' 제작진은 프리젠터 김효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성범 PD는 "8년 만에 리부팅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선뜻 아무나 MC로 선정할 수 없었다. 환경 이슈에 관심도 있고 잘 알아야 하고 소신도 있고 진정성도 있어야 한다. 장시간의 논의 끝에 김효진을 택했다"며, 김효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인태 PD는 "기술 감독님이 김효진이 현재 KBS 뉴스 앵커와 톤이 비슷하고 전달력이 그 못지않다고 했다. 경쟁 상대가 타사 뉴스프로그램이다. 아름다운 영상과 중요한 정보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8년 만에 부활하는 '환경스페셜'은 다양한 변화를 거쳤다. 이성범 PD는 "8년 사이에 미디어 환경도 변했고, 스토리텔링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는 통 다큐 방식이었는데 이를 고수할 것인지, 더 대중친화적으로 갈 것인지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성범 PD는 "대중에게 다가가고 친근하고 쉽게 접근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원래 '환경스페셜'에는 없었던 MC를 섭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환경스페셜'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도 바꿨다. 이성범 PD는 "모노로그, 브이로그 등 1인칭으로 시청자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했다. 자기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듯한 스토리텔링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스페셜'은 시청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성범 PD는 "시청자 본인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캠페인 코너를 만든다. 4~5분 정도 별책부록처럼 방송 말미에 들어간다. 캠페인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환경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성범 PD는 '환경스페셜'의 부활이 시대의 흐름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이 PD는 "후손에게 남겨줄 유산이 무엇인가, 어떤 가치관을 전달해야 하는가. 많은 이들이 환경 이슈를 고민하고 있다. 기성 세대들이 스스로에게 문제를 던져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KBS2에서도 시사 기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인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스페셜'은 이날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김효진이 '환경스페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ㅣKBS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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