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현 수석코치는 지난해 2월 전력분석원에서 QC코치로 보직을 바꿨다. QC코치에서 감독 대행, 그리고 수석코치까지 1년 동안 네 가지 보직을 맡았고, 책임은 점점 늘었다. 김창현 수석코치는 27일 인터뷰에서 "1년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내 자리에서 승리를 위해 팀을 돕는 일이다. 수석코치가 하는 일이 생각보다 더 많았다. 선수들과 소통, 일정 관리, 감독님과 코치님과 중간 다리까지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키움은 팀 분위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캠프 기간 오버페이스하지 않도록 각 파트 코치님께 의견을 전달한다. 캠프 기간에는 오버페이스 방지에 중점을 뒀고, 이제는 경기 운영 위주로 마무리 공백, 선발이 빠지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감독님과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현 수석코치는 특별한 커리어만큼 남다른 점이 또 있다. 1985년생으로 팀 내 최선참 이용규 오주원과 나이가 같다. 코치들은 모두 그보다 나이가 많다. 다른 팀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관계다. 김창현 수석은 그러나 "걱정이 없지는 않았다. 그래도 QC코치, 감독 대행을 하면서 선수들이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은 나를 존중했고, 나도 선수들을 존중하니 대화가 잘 통했다. (나이 차이가 작아)서로 의견을 맞추기 쉬운 것 같다. 나이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 선임 전에는 김창현 수석코치 역시 새 사령탑 후보였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설종진 고양 히어로즈(퓨처스팀) 감독을 포함한 사령탑 후보 3명을 모두 현장 요직에 배치했다. 감독 후보에서 수석코치가 된 점이 불편하지는 않을까. 김창현 수석코치는 "감독 욕심은 없었다. 나는 팀이 홍원기 감독님을 선택한 것이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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