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경민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송승민 영상기자] 두경민(원주 DB)에게 올 시즌은 아쉬움이 크다. 

2017-18시즌 MVP에 오른 두경민이 군 제대 후 오프시즌을 보내고 첫 시즌을 맞이했다. 어느 때보다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과 이적 등으로 팀 전력이 약화된 탓에 두경민이 짊어진 짐이 커졌다. 3년 전에 보여준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최근에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DB는 휴식기 이전 4경기서 모두 이겼다. 이 기간 두경민도 평균 16.3점 FG 50.0% 3P 55.0%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DB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리고 있다. 현재 9위인 DB는 6위 부산 KT와 4.5경기 차다. 쉽지 않지만 아예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다. 

DB의 최근 상승세는 단단해진 전력에서 찾을 수 있다. 시즌 내내 타이릭 존스와 저스틴 녹스 체제로 외국인 체제를 운영했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팀에 합류한 얀테 메이튼이 팀에 녹아들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두경민은 "존스가 못했다기 보다 우리팀과 시너지가 안 맞았다. 시너지를 내야 하는 가드 입장에서는 미안하기도 했다. 팀이 부진한 상황에서 녹스가 활약한 건 희생을 했기 때문이다. 녹스에게는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메이튼이 적극적이다. 지금도 KBL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더 적응한다면 경기력도 좋아질 것이다. 팀원들과 시너지도 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인 전력의 멤버가 돌아왔다. 올 시즌에 준비한 선수 구성이 드디어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한 메이튼이 오면서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오고 있다"라며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소중하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내내 부상자가 많았던 DB가 드디어 정상 전력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에이스 두경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두경민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좋겠다. 올 시즌 첫 번째 목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KBL 팬분들이 보기에 두경민이라는 선수가 올 시즌에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남아있는 경기 동안 다음 시즌에 내가 기다려질 만큼, 다음 시즌에 '저 선수 진짜 무서워져서 돌아올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활약하고 싶다"라며 "내 이름을 달고 뛰는 선수로서 자신 있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송승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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