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최근 '맨체스터 형제' 흐름이 심상찮다.

맨체스터 시티는 리그 13연승, 공식경기 18연승을 질주 중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뉴캐슬을 제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 갔다.

맨유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25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수확한 '믿을맨' 브루노 페르난데스 맹활약을 앞세워 3-1로 웃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5경기 무패(2승 3무) 행진을 달렸다. 상승세 요인으로 크게 3가지가 꼽힌다.

▲ 풀백 루크 쇼(오른쪽)가 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우선 좌우 측면에 배치된 선수들 경기력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주전 레프트백 루크 쇼(25)는 최근 공수에서 맨유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탄탄한 수비력과 활발한 오버래핑, 약점으로 지목된 크로스 능력까지 크게 향상돼 경쟁자인 알렉스 텔레스를 확실히 따돌렸다는 평이다.

9-0 대승을 거둔 지난 3일 사우샘프턴 전이 대표적. 쇼는 이날 전반 45분만 뛰고도 도움 2개, 키패스 5회, 유효슈팅 1개를 기록하는 절정의 폼을 자랑했다. 팀 내 최다 평점도 그의 몫이었다.

우 측면에선 '윙어' 다니엘 제임스(23)가 돋보인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의 기동성을 끌어올려주고 있다.

맨유는 상대적으로 오른 측면이 약점으로 꼽힌다. 제임스는 최근 자신이 나온 3경기에서 모두 골망을 흔들며 결정력과 적극성이 다소 아쉬운 마시알을 보완해주고 있다.

맨유 올레 군나르 솔샤르(47) 감독 전술 변화도 눈에 띈다. 맨유는 새해 들어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렸다. 솔샤르 감독은 해리 매과이어 등 수비수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주문해 상대 진영에서 수적 우위를 도모하고 있다.

포백 라인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통해 더 많은 슈팅과 코너킥 창출을 꾀하는 것이다. 여기에 폴 스콜스가 극찬하듯 피치 안팎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에이스' 페르난데스 존재감도 상승세 동력으로 꼽힌다.

맨시티는 지난해 11월 22일 토트넘 홋스퍼 전 이후 약 석달간 패배가 없다. 리그 13연승, 공식경기 18연승을 달리고 있다.

두꺼운 선수층이 맨시티 무패 질주 제1 동력이라는 평이다. 케빈 더 브라위너 부상 공백을 일카이 귄도안이 완벽히 메워준 것이 대표적이다.

22일 아스날 전에서도 가브리엘 제주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선발에서 빠졌지만 라힘 스털링, 리야드 마레즈, 베르나르두 실바가 빼어난 생산성으로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

흠 잡을 데 없는 탄탄한 팀 수비도 빼놓을 수 없다. 맨시티는 올 시즌 15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챙기고 있다. 리그 최다 무실점 기록 팀이기도 하다.

'짠물 수비'에 원활한 로테이션 운용, 예의 압도적인 볼 점유율이 어우러져 이번 시즌 맨시티 우승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맨체스터 형제가 펼치는 'EPL 트로피 싸움'에 국내외 축구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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