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곽혜미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작년 12월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3900만 달러에 계약을 하며 미국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계약을 마치고 돌아온 김하성은 지난 1일부터 키움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동료들과 함께 몸을 만들었다. 출국 하루 전인 10일도 김하성은 고척돔에 나와 맹훈련을 이어 갔다.

훈련이 시작되기 전 키움 선수단은 더그아웃 앞에 모여 수비 코치를 맡게 된 알바로 에스피노자 코치와 짧은 상견례를 했다. 상견례가 끝난 후 김하성의 '깜짝 송별회'가 시작됐다.

선수단 앞에 나와 마지막 인사를 건넨 김하성. 그런 김하성을 향해 동료들은 꽃다발과 케이크를 준비했다. 케이크는 김하성의 등번호인 숫자 7의 초가 꽂힌 초코 케이크였다. 박병호는 선수단을 대표해 꽃다발을 전달했고 이별이 아쉬운 듯 김하성의 머리를 쓰다듬고 포옹을 나눴다. 

룸메이트 이정후의 "마지막으로 응원가 한번 불러드리겠습니다"로 시작된 후배들의 응원가 율동 타임. 쑥스러워하는 후배들을 향해 이정후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다 같이 하는 거니까"라고 말하며 리드했다. 준비가 완료된 후배들은 '날려라 날려버려~ 히어로즈 김하성' 김하성의 응원가를 떼창하며 발랄한 율동을 선보였다. 

귀여운 후배들의 율동을 보고 있는 김하성의 뒤로 물밑 작업이 진행됐다. 키움 선수단은 케이크를 2개 준비했다. 김하성을 속일 초코 케이크와 음흉한 의도가 담긴 생크림 케이크 하나였다. 김하성이 보지 못한 뒤에는 생크림 케이크를 든 박병호와 김하성의 모자를 담당한 김재현이 있었다. 응원가와 율동에 김하성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틈을 타 김재현은 김하성의 모자를 힘차게 뒤로 잡아당겼고 박병호는 생크림 케이크를 김하성 얼굴에 완벽하게 조준했다. 왁자지껄 모두가 행복해 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선수단은 함께 모은 돈으로 평소 김하성이 가지고 싶어 했던 비디오 게임기도 선물했다. 감사하다고 여러번 인사를 한 김하성은 취재진을 향해 게임기를 높게 들어올리며 자랑을 하기도 했다. 

'서프라이즈'를 마친 키움 선수단은 김하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모두가 브이를 할 때 홀로 키움의 K를 뜻하는 손가락 세 개를 펼친 김하성은 마지막까지 키움 선수였다. 

메이저리그로 떠나는 김하성은 선후배들의 따뜻한 송별회 속에 아름다운 작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마지막 인사 건네는 김하성, '그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등번호 숫자 7의 초가 꽂힌 초코 케이크와 꽃다발을 준비한 키움 선수단 

박병호와 뜨거운 포옹 나눈 김하성, 박병호는 그런 김하성 머리를 '쓰담쓰담' 

후배들이 준비한 응원가 율동 타임! '날려라 날려버려~ 히어로즈 김하성~' 

행복해하는 김하성 뒤로 어두운 생크림 그림자가 

김하성 모자 잡아당기는 김재현과 조준 준비하는 박병호 


서프라이즈 대성공! 행복해 하는 키움 선수들 

김하성, 얼굴에 케이크 범벅!


"형, 잘 어울리시는데요"라고 말하며 얼굴에 묻은 케이크 떼어 주는 이정후


김하성, '이정후 너도 당해봐!' 


박병호, '하성아 게임기 준비했다' 


취재진 향해 선물 받은 게임기 자랑하는 김하성 

이정후, '하성이 형 잘 가요' 

김하성 바지 잡는 김혜성 

모두가 브이 포즈를 할 때 홀로 K를 만든 김하성은 마지막까지 키움 선수였다 

끈끈한 동료애 느껴진 마음 따뜻했던 '예비 빅리거' 김하성의 송별회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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